방수공사 관련 사기 전화 성행

“저렴하게 방수공사 해준다”는 말에 속아 공사비만 날려

2011-05-26     최선경 편집국장

방수공사를 싸게 해준다면서 시골 노인들을 속여 선금만 받고 공사를 하지 않거나 대충 공사해 주고 도망가 버리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해 홍북면 용산리에 사는 김영설 씨는 방수공사를 싸게 해준다는 어떤 남자의 방문을 받고 계약서를 쓰고 선금 290만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이 공사업체는 선금을 받고도 공사를 차일피일 미루며 지금까지 1년을 끌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 씨는 사장이 직접 와서 공사 일정과 비용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사업장이 천안지역으로 되어 있어 업체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며 김 씨 말고도 인근지역에 피해자가 여러 명이 있다는 제보를 했다.

한 곳은 선금 100만원을 전달했으나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 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며, 다른 한 곳은 공사비를 전부 지급하고 공사를 시행하던 중 어느날 갑자기 업체가 도망쳐 버려 공사가 중단된 채로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홍북면 일대 주민들에게는 보이스피싱처럼 어떤 여자가 전화를 걸어와 방수공사를 싸게 해준다며 장마철이 되기 전에 서둘러 공사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는 증언이다.

홍성읍에서 방수공사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최 씨는 “방수공사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공사인데 시골 어르신들이 판단을 잘못하여 저렴한 공사비만 믿고 섣불리 외지업체와 계약을 했을 땐 피해가 크다”며 노인들이 더 이상 현혹되어 피해를 당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마음이 급한 시골 노인들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방수공사가 인건비와 제품비 자체가 비싼 점을 악용하여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있으니 군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