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공사 관련 사기 전화 성행
“저렴하게 방수공사 해준다”는 말에 속아 공사비만 날려
방수공사를 싸게 해준다면서 시골 노인들을 속여 선금만 받고 공사를 하지 않거나 대충 공사해 주고 도망가 버리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해 홍북면 용산리에 사는 김영설 씨는 방수공사를 싸게 해준다는 어떤 남자의 방문을 받고 계약서를 쓰고 선금 290만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이 공사업체는 선금을 받고도 공사를 차일피일 미루며 지금까지 1년을 끌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 씨는 사장이 직접 와서 공사 일정과 비용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사업장이 천안지역으로 되어 있어 업체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며 김 씨 말고도 인근지역에 피해자가 여러 명이 있다는 제보를 했다.
한 곳은 선금 100만원을 전달했으나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 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며, 다른 한 곳은 공사비를 전부 지급하고 공사를 시행하던 중 어느날 갑자기 업체가 도망쳐 버려 공사가 중단된 채로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홍북면 일대 주민들에게는 보이스피싱처럼 어떤 여자가 전화를 걸어와 방수공사를 싸게 해준다며 장마철이 되기 전에 서둘러 공사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는 증언이다.
홍성읍에서 방수공사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최 씨는 “방수공사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공사인데 시골 어르신들이 판단을 잘못하여 저렴한 공사비만 믿고 섣불리 외지업체와 계약을 했을 땐 피해가 크다”며 노인들이 더 이상 현혹되어 피해를 당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마음이 급한 시골 노인들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방수공사가 인건비와 제품비 자체가 비싼 점을 악용하여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있으니 군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