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공무원 표창받는 홍성여중 장을진 교사

공부도 놀이도 “재미있게, 열심히”

2011-06-30     김혜동 기자



2011년도 상반기 모범공무원에 홍성여자중학교 장을진(남.41) 교사가 선정됐다.
87년도에 교직의 길에 들어서 올해로 21년 하고도 9개월째 교단에서 과학 과목을 담당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장을진 교사는 서글서글하면서 멋쩍은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이런거 기사로 나가면 안돼요”라며, 연신 손 사레를 치는 장 교사를 설득해 인터뷰를 하는 내내 사람 좋은 서글서글한 웃음과 소탈한 말투로 학교생활을 들려주는 장 교사에게서 ‘인기 좋은’ 선생님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장 교사는 서부면이 고향이다. 지금은 없어진 천수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결성중학교, 홍성고등학교, 공주사대를 졸업했다. 장 교사는 “어렸을 적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홍성교육지원청에서 영재교육과 수학올림피아드반을, 학내에서는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장 교사는 “이번 모범 공무원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모두 교육장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과 격려 덕분”이라며, “쑥스럽지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장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직생활이 무척이나 즐겁다고 말하며,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모두 나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교사는 아이들과의 소통으로 인해 자신이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하자 장 교사는 “재미있게 살아라. 다만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공부도 놀이도 이왕에 하는 것이라면 재미를 불러일으켜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자는 장 교사의 바램이다. 다만 사회적, 도덕적 기준에 벗어나지 않는 자제와 절제를 학교 교육을 통해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단상에서 느끼는 교권은 어떠한지에 대해 묻자, 장 교사는 “아이들이 참 착하다”며, “제도에 의해 교권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사와 아이들의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애틋한 마음은 매 한가지 일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장 교사는 “자식 가진 부모의 마음이 다 똑같듯,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고 소중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만큼 교사들도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그만큼 잘 해야한다”는 생각을 내비췄다.

연신 인터뷰에 대한 부담과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장 교사는 “21여년 교사생활동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다른 선생님들과 똑같이 학교생활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다만 “아이들은 교사가 진심으로 다가가고 가르치는 만큼 반응하고 화답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내비췄다.
장 교사는 오는 30일 대전시에 위치한 충청남도교육청에서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는다. 일선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어린 학생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으로 혹은 훌륭한 선배로 앞 길을 열어주는 장 교사에게서 홍성교육의 밝은 앞날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