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등 없는 회전교차로, 군민 의견 분분

내부 회전자동차에게 통행권 양보… 홍보 관건

2011-07-21     최선경 편집국장

교통 신호교차로에서 대기 시간과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로 설치된 홍성경찰서 앞 회전교차로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들이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회전해 교차로를 통과하도록 하는 평면교차로의 일종이다.

서행으로 교차로에 접근하는 자동차가 내부의 회전차로에서 주행하는 자동차에게 양보하며 진입하는 것이 기본 운영원리이다.

그러나 여성운전자 김 모(홍성읍·30)씨는 “아직 운전이 미숙한 탓도 있지만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감이 되고 가끔 내부 회전자동차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보해 주지 않는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종종 있었다”며 오히려 사고를 부르는 도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회전교차로를 도입하면 신호교차로에서 불필요한 신호지체가 줄어 소통이 원활해지고 사고 건수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교차로에서의 연료 소모 및 대기오염 배출량 감소, 신호교차로의 운영 및 유지관리비 절감으로 녹색도로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무엇보다 교차로 내에서 감속운행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간 혹은 보행자간 사고 위험도 여타 평면교차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안전성 향상에 적극 기여한다. 올해 회전교차로 내 사고는 3건이 있었으나 단순한 접촉사고 정도였으며 인피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원활하고 안전한 회전교차로를 위해 사전 안내표시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기할 것이며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앞으로 홍성읍 옥암리 문화회관 앞 도로, 광천읍 광천리 광천오거리, 서부면 이호리 이호사거리, 홍주고등학교 앞 도로 등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