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농어촌특별전형 특목고 포함 반대 성명서 발표

홍성군의회, 농어촌특별전형 근본취지 훼손 강력 대응

2011-07-21     최선경 편집국장

홍성군의회 연세대학교 농어촌특별전형 특목고 포함 반대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근·이하 연세대특위)는 지난 18일 홍성군청 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세대의 농어촌특별전형 특목고 포함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군의회 소회의실에서 연세대특위 2차회의를 열어 연세대학교 농어촌특별전형 특목고 포함 관련 군의 입장과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학부모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의 의견을 취합했다.

홍성군은 지난 13일 부군수를 단장으로 대책반을 운영하여 군의회의 대책특별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연세대의 2012학년도 농어촌특별전형의 불공정·불형평성에 대한 지속적인 항의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성군학부모협의회 정경숙 회장은 “지금까지는 홍성군내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매우 우수한 5~6명이 특목고 등 외지로 나갔는데 올해엔 한 학교당 30명 이상 학생들이 외지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번 특위 활동이 형식적이거나 탁상공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덕배 홍성군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은 “특목고생들의 농어촌특별전형 선발은 비단 홍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 농어촌지역에 모두 해당되는 문제”라며 “연세대의 이 같은 계획은 다른 대학에 미칠 부정적인 파장이 큰 만큼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숙 연세대특위 부위원장은 “군이나 의회에서 대책위를 만들었지만 아직 민간단체의 대책위가 안 만들어졌다. 홍성고나 홍성여고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여 홍성군내 타 학교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특위 이상근 위원장은 앞으로의 특위 활동에 대해 “7월과 8월에 특위 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활동 내용으로는 반대 당위성에 대한 언론 홍보를 전개해 나가면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및 연세대 총장을 항의 방문하여 면담 및 성명서를 전달하고, 대통령·국회의장·중앙부처에 건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특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행 고등교육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기준에 의한 전형이 필요한 자를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임을 알 수 있다”며 “연세대가 사회통념상 명문입시고인 특목고를 사회적 약자로 인정해 농어촌특별전형에 포함하여 선발하겠다는 발상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타 대학에 미칠 부정적 파장은 매우 클 것이며 이로 인한 농어촌지역의 교육 경쟁력은 매우 약화되어 국가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연세대는 2012학년도 특목고 출신자 농어촌특별전형 선발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농어촌특별전형제도의 근본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고등교육법에서 부여받은 지도·감독 권한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상근 연세대특위 위원장은 “연세대의 대입전형 계획은 농어촌특별전형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고 국가 교육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전국 136개 대상지역과 연대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