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5일시장, 충청권 대표 재래시장으로 발돋움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사업설명회 개최
문체부, “시장의 주인은 상인,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기대”
2011-08-11 김혜동 기자
△ 진지한 모습으로 문전성시 사업설명을 듣고 있는 상인들
홍성5일시장을 문화를 통해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이하 문전성시)’이 흥과 정을 나누는 살맛나는 장터만들기를 목표로 상인들과의 관계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문전성시를 추진하고 있는 문화연구소 <길>은 지난 8일 오후 2시 홍성시장조합 2층 문화연구소 <길> 교육실에서 ‘문전성시 홍성5일시장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부터 상업적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어 전국 각지의 시장을 문화체험의 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사업이다.
이날 설명회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한 내외귀빈과 시장상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과문화 컨설팅단의 안이영노 초대단장이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문화연구소 <길>의 최철 PM(Project Manager)이 문전성시 홍성5일시장의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문화에 의한 시장활성화와 지역활성화 방안과 순천웃장의 문전성시 사례 소개 등이 이어졌고, 발표시간 후에는 참석자들간의 질의응답과 토론도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에서 안이영노 단장은 “문전성시 사업은 이미 성공을 거둔 선진국형 재래시장 활성화방안에 근접하다”며, “문화사업이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 하더라도 시장상인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안이 단장은 “문전성시사업을 통해 홍성시장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홍성장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행사를 개척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탄탄한 기초작업이 필요하고, 당장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안을 믿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시장과 문화 컨설팅단 오민근 컨설턴트는 “문전성시 사업을 통해 홍성5일시장만의 역사와 가치를 알아가고, 주변 역사유적지, 관광지 등 연계코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원만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행정, 상인회, 주관단체, 지역상공회의소 등의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설명에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홍성정기시장상인회 김희태 회장은 “문전성시 사업의 성패여부를 시장상인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업설명회도 사업이 시작되던 3월에 공개적으로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이번 설명회에도 많은 상인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며, “시장상인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케팅교육 등과 같은 전문강의도 개설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전통시장은 예로부터 후한 인심과 푸근한 인정이 있는 생활문화공간이었지만, 대형 할인매장의 확산과 소비양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최근 들어 급격히 위축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시장의 커뮤니티와 문화의 힘을 접목시켜 전국적으로도 여러 곳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온 만큼, 홍성에서도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성5일시장은 전통적인 부보상 컨텐츠가 살아 있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도심공동화에 대비하고자 하는 홍성군의 노력 등이 평가를 받아 지난해 12월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1년 문전성시 프로젝트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