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체육단체 통합 논의, 순차적 검토를
목적 다른 두 단체 통합, 간단한 문제 아냐
최근 체육단체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간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도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엘리트 체육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체육회와 ‘주민생활체육활성화’를 지원하는 ‘생활체육회’간 통합논의가 제기되는 가운데 군과 주민, 체육회 관계자 등은 두 단체가 설립목적이나 사업내용 등이 유사한 관계로 운영상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합으로 일원화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충남에서는 연기군이 도내 최초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했으며 타 시도에 비해 통합에 대한 논의가 부족함을 지적하고 도 차원의 조정노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생활체육회 등 일각에서는 체육단체 운영의 효율성 제고라는 대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성급한 통합은 단체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생활체육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홍성군 관계자는 “체육단체가 일원화되면 많은 체육회 예산을 생활체육에 활용하는 등 체육종목별 균형 지원 및 육성 등 동반발전과, 인력운영의 합리화가 기대된다”며 “다만 각 조직마다 내부적인 요강이나 규약이 있을 것이니 민주적인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서로 협의해 나가는 방안이 모색되어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비쳤다.
홍성군 생활체육회 김기천 회장은 “군과 체육회가 통합을 촉구하고 있지만 군의 지침을 받는 체육회와 달리 생활체육회는 중앙협회의 지침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언급하며 “특히 생활체육은 소외계층이나 노인, 학생, 방과후 학습지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 자칫 이러한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을 것 같다”는 염려를 전했다.
홍성군의 한 주민은 “지난 봄 체육회 10개 가맹단체가 통합군수배로 행사가 치러진 것을 보니 예산이나 시간 등 효율적이었다. 사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유사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보조금을 따로 지원하다보니 예산배분의 효율성 문제가 지적되어온 면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섣불리 물리적인 통합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간 통합논의가 전국적인 추세인 가운데 도내 논의가 확산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중재방안 마련 등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