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 신속한 대응 집단자살 기도자 구조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녀 3명 연탄불에 제초제까지 사용 자살시도
2011-09-01 최선경 편집국장
홍성경찰서(서장 김관태)는 지난달 26일 4시 35분경 홍성읍에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오관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총 출동하여 수색 중 읍내 모텔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한 남여 3명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에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새벽 3시경 자살기도자의 구체적인 위치가 없는 상태에서 단지 119의 홍성읍에 자살 기도자가 있다는 연락만 받고서 자살기도자를 찾기 위해 신고자 부모로부터 인적사항을 파악 후 운전면허 조회를 통해 사진을 인쇄, 관내 모텔을 일일이 확인하던 중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이 투숙하고 있다는 모텔주인의 말을 듣고 투숙한 객실 앞에 다가서자 연탄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어 위급 상황을 인식한 경찰관들이 즉시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여 거친 숨을 내쉬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김모(29. 여 경기 거주), 김모(29. 남 서울 거주), 유모(47.남 경기 거주)씨를 발견하고 병원에 긴급 후송 조치했다.
이들을 발견하게 된 것은 자살 기도자 김모 씨의 아버지가 사건 발생 전날 아침에 집을 나가고 연락이 되지 않는 김모 씨의 행방을 찾던 중 방안에서 메모장 형식의 유서를 발견하여 신고한 것이다.
김 씨의 메모장에는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은 인터넷에서 만난 것 뿐 아무 사이도 아니고 혼자 가는 것이 무섭고 두려워 함께 가는 것이다”라고 적혀 있어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상태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