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쌀 생산단지 조성 본격화
지난 11일 친환경쌀 생산단지 대상자 교육 실시
2011-10-13 김혜동 기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 오리쌀을 생산한 바 있는 홍성군이 자연순환농업체계 구축을 위한 친환경쌀 생산단지 조성에 앞서 지난 11일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각 읍·면별 신청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읍·면별 친환경쌀 생산단지 조성사업은 2012년 40ha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120ha를 조성할 계획이며, 신규단지 조성과 함께 공동생산·공동판매를 통해 유통업체와의 교섭력을 향상시키길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설명회에 앞서 홍성군청 이청영 농수산과장은 “요즘의 농정은 생산량의 수치로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는 지났다”며, “홍성은 전국 친환경농업의 원조일뿐더러 친환경쌀 생산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쌀 생산단지를 구축해 대상자를 우선 선정하고 친환경쌀 생산을 점차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교육에는 (사)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형로 회장이 ‘친환경농업의 역사와 필요성’에 대해,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정상진 대표가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및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2시간여에 걸쳐 열띤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 주형로 회장은 “올해로 유기농 농업을 시작한지 33년이 지났고, 처음 15년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요즘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결국 누구도 도움이 될 수 없다. 이제는 농업인들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야 하고, 친환경쌀 생산이 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 회장은 “홍성군에서 추진하는 친환경쌀 생산단지 조성사업에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육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강의에 이어 홍동면 일대의 친환경쌀 생산단지를 견학했고, 홍성군은 이번 대상자 교육을 시작으로 재배기술, 현장지도, 자재공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친환경쌀 생산단지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