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초등학교에서 ‘이색 가을걷이’

문당리환경농업마을, 대전 원평초 논에서 추수행사

2011-10-13     김혜동 기자


오는 13일 대전 원평초등학교(교장 노봉곤)에서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주형로)의 주관으로 원평초 내 고무통으로 만든 논에 심은 벼를 베고 탈곡하고 추수하는 ‘이색 가을걷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추수행사는 문당리환경농업마을과 대전 원평초의 ‘친환경 학교급식 모델’을 충남도가 시책으로 채택,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따른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6월 충남도의 도움으로 학교 내에 작은 논을 만들고 모내기를 했었고,수확철을 맞아 가을걷이에 나선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원평초는 지난 2009년부터 문당리환경농업마을과 친환경 쌀 납품계약을 체결, 이 쌀로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원평초 학생들이 벼 재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작은 논을 마련해 주고, 학생들의 벼 재배를 도왔다.

이는 농촌마을과 학교가 탄탄한 상생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도는 이 같은 도농 상생 모델 확산을 위해 지난 6월 대전과 서울 14개 초등학교에서 모내기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날 행사는 벼 베기와 탈곡, 도정 등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진행되며, 짚풀공예와 달걀꾸러미 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병행된다. 아울러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생산물을 학부모와 지역 주민에게 파는 1일 장터 코너도 마련, 직거래 기반 확대도 모색한다.

이건호 도 친환경농산과장은 “학교 친환경농업 활성화 사업은 학교급식을 통해 도농 상생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사업으로, 자매결연과 학교농장 운영, 농촌 체험학습, 추수행사 등을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 학부모 생협조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100개 학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