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이전반대’ vs 인천 ‘유치해야’

청운대 이전부지 매각안 인천시의회 본회의 통과

2011-12-01     최선경 편집국장
홍성군의회(의장 김원진)와 홍성지역주민 등 200여명은 지난달 24일 청운대의 인천시 제2캠퍼스 조성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인천시를 항의 방문해 윤석윤 인천시 행정부시장,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 이일희 인천시청 도시계획국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방문단은 도하지구 내 인천대 매각에 대한 안건이 인천시의회 상임위에 상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산정된 안건을 부결시키거나 보류하기 위해 항의 방문했으나, 인천시의회는 이날 오후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5차 변경계획안’을 원안대로 처리했으며 이 안건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옛 인천대 부지와 건물을 곧 공개경쟁입찰로 매각할 방침”이라며 “인천시 입장에선 청운대든 다른 곳이든 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운대 관계자 역시 “외부학생을 유치해 홍성군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청운대의 입장”이라며 “계획대로 제2캠퍼스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30일 1000여명을 동원해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집회신고 등 제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오는 6일 집회신고를 내고 국토해양부 등 항의 방문 계획을 세우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청운대 특위는 임시회를 열어 차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군 차원에서 홍성군내 사회단체들을 움직여 다음 인천시 항의방문에 대대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할 것, 주민대책위를 위한 예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할 것을 논의했으나 과반수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으며, 현재 도로를 가로지르는 불법 현수막을 원래 30일에 철거하기로 약속했으나 오는 6일까지는 걸 수 있도록 단속을 하지 말라는 건의안은 통과돼 군에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남구 도화동 주민들은 청운대 인천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청운대 유치를 위한 도화주민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청운대 캠퍼스가 도화지구 안에 들어온다면 주변 상권 활성화와 고용기회 창출 등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며 “시의회에서 청운대 유치 심의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청운대 재학생의 81%가 수도권 지역 학생”이라며 “이 가운데 1600명이 인천지역 출신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서라도 인천캠퍼스 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추진위 관계자는 “향후 추진위는 청운대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주민간담회와 공청회를 개최하고 서명 운동을 벌이는 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홍성군과 인천시는 각자의 의견을 주장하며 청운대 인천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팽팽한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