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출신 ‘공무원 채용’ 대폭 늘어

공업·농업·해양수산 등 일정인원 신규채용…도교육청은 기능직 50%

2011-12-01     김혜동 기자

충남도가 산하 공공기관 및 시·군 공업·농업·해양수산 분야 신규 채용 인원의 일정 인원을 특성화고 졸업자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30일 도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채용 확대와 교육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각 기관은 △지방공무원 기능인재 추천제를 도입하고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로 선발한다. 또 △고졸 채용 목표제 시행 △기업의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자 채용 확대 △고졸 기술인력 취업자의 지속적인 능력계발 여건 조성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지원센터와 취업지원센터 활동을 연계, 특성화고 취업박람회 및 특성화고-기업간 취업 촉진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미 충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기능직의 50% 이상, 9급 기술직은 관련 직렬 50% 범위 내에서 특성화고 졸업자를 특별채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9월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관련 규정을 정비한 바 있다.

아울러 도는 내년 ‘해외인턴십 원어민보조교사 지원사업’ 예산을 10억원으로 확대, 영어와 일본어 원어민 20명을 특성화고에 배치하며,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안희정 지사는 “20세기 공업·상업·농업 등 기술계고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돼 왔으나, 학벌·대학 중시 풍토로 그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이 같은 사회현상 속에서 이번 특성화·마이스터고 졸업자 등 기능인재 취업 확대와 교육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은 의미가 크며, 도는 앞으로 도교육청 등과 함께 충남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성화고 입학 경쟁률의 경우 제도 시행 첫 해인 2008년 0.99대 1에서 2011년 1.18대 1로, 특성화고 취업률은 2008년 16.17%에서 33.07%로 늘었다.

15개 공업고와 15개 기업이 1대1로 연계체계를 구축한 산·학·관 협력위원회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취업지원 127명, 실습기자재 지원 2억2800만원, 장학금 4300만원 지원, 산업현장 실습 1624명 지원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