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내포문화축제, “향후 발전 가능성 크다”
지난달 24일 홍성내포문화축제 평가보고회 열려
외부 홍보, 혼란한 부스별 동선, 편의시설 부족 개선돼야
2011-12-01 김혜동 기자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홍주성 일원에서 진행됐던 제7회 홍성내포문화축제가 전년도 행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은 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 군청대강당에서 제7회 홍성내포문화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축제의 평가와 향후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경영학과 정강환 교수의 「축제 평가 및 발전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은 후 참석자들 간의 토의가 이어졌다.
한편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전용택 축제추진위원장은 “그간 홍성내포문화축제가 7회에 이르는 동안 주제와 명칭이 바뀌는 과도기적 시기를 거쳐 안정기에 첫발을 내딛는 축제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회에서 거론된 개선과 요구사항을 더욱 보완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홍성내포문화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홍성내포문화축제는 방문객수가 15만여명으로 작년 7만 200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축제 주제의 명확화, 지역주민과 지역 내 자원의 참여 유도로 각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 됐다.
또한 행사장접근성, 다양한 행사, 주제를 반영한 체험프로그램의 배치 등도 축제의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그동안 홍성내포문화축제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명확한 주제의 결여 문제가 올해에는 홍성의 위인을 중심으로 한 주제를 설정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고, 백야청산리전투 재현 프로그램이 높은 흥미도를 보였고, 축제장 내에 홍주성역사관이 자리해 축제의 프로그램으로서 기능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또한 각종 퍼포먼스와 체험프로그램, 장터 운영 등에 읍·면, 사회단체, 관내 학교 등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해 성공적으로 운영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축제 방문객 중 홍성 외 지역인구의 비율이 49% 정도에 그친 점, 축제 부스 배치상의 혼선, 휴게시설 부족 등은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축제에 참여한 각 단체나 군민들의 의견도 활발히 개제됐다.
한국국악협회홍성군지부 강정숙 사무국장은 “예전 축제까지는 홍주목사시찰행사에 대취타공연이 있어 매번 참여했는데 올해에는 프로그램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다”며, 홍성군내 각 문화단체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홍성예총 모영선 사무국장은 “특히 이번 축제는 역사`인물 주제가 늦게 정해져 준비기간이 그만큼 짧았다”며, “내년에는 축제의 주제가 상반기에 정해져 다양한 단체와 지역민들이 지원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축제현장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한 한 군민은 “만해체험장에서는 그림그리기의 재료가 한정돼있어 일정인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부스별 참여도에 따라 내년 축제에는 부스의 통폐합이 필요하고, 인기있는 부스에 대해서는 재료가 없어서 참여를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미술협회 주남수 지부장은 “축제장에 조성되는 모든 부스와 판넬, 표지판, 간판 등은 디자인전공자의 조언과 참여를 통해 일관성있고 심플한 형태의 이미지로 축제를 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디자인 실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축제준비에 참여해 감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강환 교수는 “축제는 준비기간이 길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해외유명축제의 경우 2~3년의 준비기간을 두는 축제도 있다”며, “사무국에서도 이번 축제평가에서 나온 여러가지 의견과 개선사항을 참고해 내년도 축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환 군수는 총평에서 “올해 홍성내포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적극 협조해주신 군민들께 감사하다”며, “내년도 축제는 올해 긍정적으로 평가된 부분들에 대해 더욱 강화·발전시키는 한편 제기된 문제점들은 보완하면서 더욱 알차게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내포문화축제는 지난달 22일 충청남도축제육성위원회에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에 추천하는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