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막이 없는 홍성역 승강장, 한파 속 승객들 ‘덜덜’

역사내 편의시설, 주차장 확충 … 개선사항 수두룩

2011-12-08     김혜동 기자


홍성역의 고질적인 주차난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군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홍성역사 내부의 휴게공간과 플랫폼 바람막이 시설에 대한 민원까지 제기되고 있어 홍성역의 전반적인 편의시설 보강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최근 홍성군청 게시판에는 작성자 장모 씨가 홍성역의 편의시설 확충을 건의하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장모 씨는 글에서 “홍성역의 답답한 휴식공간이 문제고, 무엇보다 승차장에서 칼바람과 눈을 맞으며 열차를 기다리는 일이 매우 힘들다. 고객을 위한다는 좁은 휴식공간도 자릿수가 적어 불편하기 그지없고, 이런 부분들이 홍성역을 이용하는 군민 및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모 씨의 위와 같은 불만은 홍성역 승강장을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에서 오늘내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홍성역에서 기차를 탄다는 김은정 씨(36. 홍성읍)는 “겨울에는 승강장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일이 곤욕스럽다. 플랫폼이 건물내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야외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파에 눈이나 바람까지 부는 날이면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서 기다리다가 기차가 온다는 방송이 나오면 올라가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성역 관계자는 “승강장 바람막이 등의 공사는 예산수립이 선행되어야 하는 문제이기에 지금 시점에서 명확한 답변을 들려주긴 힘들다”며, “다만, 군민들의 불편사항과 민원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바람막이 등과 같은 편의시설 보강공사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민간 유료주차장 지어지나?
한편 홍성역사가 건립된 이후 꾸준히 언급되어왔던 역 주변의 주차난에 대해서는 본지가 지난 6월에 기사를 통해 언급한 이후 뾰족한 해결책 없이 주말마다 주차대란이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도시설관리공단 충청본부 철도부지 담당자는 “최근 홍성 구역사 부지를 자체 입찰해 민간인에게 2016년까지 임대허가를 내렸다”며, “때문에 편의시설을 포함한 유료주차장이 조만간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홍성군청 도시건축과 담당자는 “철도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일의 경과를 전해들었지만, 민간 사업자로부터 사업신청과 관련한 어떠한 문건도 접수 받은 바가 없다”고 말해, 주차장 조성은 사실상 요원한 상태이다.

최근 홍성역을 이용하는 고객은 평일 2000여명, 주말의 경우에는 3000여명 정도로 홍성역 이용객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반시설인 주차장은 40여대(장애인주차4면 포함 38면) 정도로 턱없이 부족해 홍성역 주변은 물론 홍성역 진입도로의 양쪽 한 차로씩을 모두 불법주차 차량이 차지하고 있어 4차로 도로 중 2차로만을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며, 이마저도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편 홍성관리역측은 “오는 2017년에 서해선이 완공되면 홍성역 법정주차장 옆으로 현 주차장의 3배 이상 면적의 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는 법정주차장 옆 대한통운 공간까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고, 그 공간까지 포함한다면 홍성역 법정주차장에 약 100여대 이상의 차를 주차할 수 있다”며, “바람막이와 같은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시설공단측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홍성역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추위에 떨며 기차를 기다리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