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의 큰 별, 한성준 명고수와의 조우
지난 3일 홍주한빛무용단 정기공연 성료
2011-12-08 김혜동 기자
전통무용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한성준 선생의 삶과 춤을 재조명한 무대가 홍성에서 펼쳐졌다.
홍주한빛무용단(단장 맹은섭)은 지난 3일 오후 4시 홍주문화회관에서 관객석을 가득 메운 군민들의 관심 속에서 <명무 고 한성준 선생, 발자취의 예맥을 잇고저>를 선보였다.
한국 전통춤을 집대성해 전통춤 맥을 지키고 가꾼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 선생(1874~1941)은 갈산면 신안리에서 태어나 <불세출의 기술자>라는 찬사를 받은 명고수로 활약하며 전통음악과 전통춤을 창조적으로 만든 전통예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주한빛무용단의 두번째 정기공연이기도 한 이번 무대는 그동안 맹은섭 단장을 비롯해 40여명의 단원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춤사위를 익히며 갈고 닦은 실력으로 승무, 살풀이, 화관무, 태평무 등 12가지 품목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중요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정재만 선생의 수재자, 삼성 무용단 예술감독인 이정수 씨가 해설을 맡아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단아하면서도 역동적이고 화려한 한성준 류의 춤사위에 내재한 깊은 멋과 맛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홍주한빛무용단은 지난 2008년 창단 이래 한성준 선생의 춤 명맥을 잇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며 마을잔치 등의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참여해 펼친 공연을 통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충남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으로 지난해 정기공연 무대를 열었던 바 있으며, 맹은섭 단장은 2009년 전국 춤사랑 경연대회에서 한성준 선생의 살풀이 춤으로 무대에 올라 전통 춤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맹은섭 단장은 “한성준 선생의 고향인 홍성에서 홍주한빛 무용단의 두번째 공연 무대를 선보이 돼 가슴이 벅차고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에서 한성준 선생의 에술적 혼과 발자취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고 우리 전통 무용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