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2011-12-08     윤주선 임업후계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여러 번에 걸쳐 선거를 하였지만 군의회 회의 모습이라든가 군의원들의 활동상에 대해서 한 번도 보지 못하였던 터인데 어제 지역방송 TV에 낯익은 얼굴들이 나와 자세히 보니 군의원들의 군정질의에 대한 군청 실과장들의 실무답변들이 이어졌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환경녹지과 과장의 답변 이전에 의원들의 질문들은 여러 명이 반복되는 질문과 깊이가 없는 단순한 정도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ㅈ모 의원은 환경녹지과 과장 면전에 다짜고짜로 무엇하는 곳이냐고 묻고 용봉산휴양림과 청석수련원을 당장 철거하라고 하면서 이에 대한 보고를 올리라고 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생태전문가와 조경전문가 등에게 타당성 등을 용역 의뢰하여 환경파괴를 최소로 설계하여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여가 문화 정착을 위해서 설계 발주하였을 터인데, 다짜고짜로 윽박지르는 식의 의사진행은 미간을 찌푸리게 했으며, ㅇ의원은 용봉천에 벚나무가 몇 주 고사한 것을 지적하였으며, ㄱ의원은 고사목 보식 시기에 대해서 적절치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활엽수의 경우 잎이 떨어진 휴면기(동면기)에 이식을 할 경우 봄에 이식하는 것보다 1년 정도 빠른 성장을 보이며 시기적으로 휴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위 의원이 지적한 대로 야계 및 사방댐 등을 설치 시 환경훼손 등을 최소화하면 좋겠다는 주문과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선 다소 위안이 되었다.

아울러 군의장은 자세한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부의장에게 의사진행을 맡기고 퇴장하였으며 원만한 의사진행을 하던 부의장은 의원들이 매번 질의가 끝날 때마다 자기들끼리 무엇을 그렇게 존경하는지 ‘존경하는 의원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우리 군민은 이러한 의원들을 뽑아준 죄가(?) 있긴 하지만, 의원들은 군민을 위해 봉사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하려면 전문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 우리 군민들이 바라는 의원들로 되길 바란다. 회기 중이거나 임기 중에 동네관광버스 놀이 갈 때마다 음료수 사들고 찾아 와 인사 잘 하는 의원보다는 잘못된 군정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줄 아는, 공부하는 의원을 우리 군민들은 원한다.

선거철마다 불쌍하리만치 조아리고 굽신거리며 한 표를 부탁하여 어렵게 되신 의원님들!!! 경력 난에 공무원생활 40년이라고 적어놓았거늘 의원이 되어 공부 안 하고 사사로운 점만 호통을 친다면 6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되어 의원들의 눈치 보기에 급급할 것이다.

군민들을 위해 군의회와 공무원 간에 상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때 홍성군민은 힘찬 박수를 보낼 것이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일 때 다음 선거에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도 찍어 주리라 다짐한다. 반식재상(伴食宰相)이 아닌 진정 노력하는 군의원이 될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