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고, 내포신도시로 이전 … 2015년 개교 예정
교명 유지·1만평 부지확보·남녀공학 가능성 열어놔
주민들 상실감 고조, 원도심공동화 우려 목소리 높아
2011-12-15 최선경 편집국장
홍성고등학교(교장 서종완)가 내포신도시로 이전 계획을 결정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홍성고등학교 중·장기 발전추진위원회 2차모임에서 그동안 이전이냐, 그대로 남을 것이냐의 논란과 진통을 잠재우고 결국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홍성고의 신도시 이전 문제는 충남도청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홍성고 총동문회와 학교측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충남교육청이 올해 말까지 ‘신도시 고등학교 신설’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재신청하기로 하면서 신속하게 이전 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고등학교로의 우수 학생 유출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해 명품고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홍성고 이전계획의 밑바탕이다.
이로써 한편에서는 홍성고의 이전으로 지역경제와 원도심공동화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홍성고 이전의 최대 걸림돌은 학교부지확보 문제다. 당초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1만4000㎡(4235평)의 학교부지를 결정했으나 홍성고는 최소 1만평을 확보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인배 총동문회장은 지난달 7일 이전학교 부지확보에 관한 건의를 위해 서종완 교장, 이순만 사무총장과 함께 도청 이전추진본부를 방문하여 정책과장 및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학교부지에 대한 도의 입장을 들었다.
추진본부의 입장은 홍성고가 이전한다면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며 현재 대학부지의 일부라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도(道)와 협의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한편 외지의 홍성고 동문들은 서울의 경기고와 중동고는 강남 이전으로 명실상부한 명문고로 자리하였고, 대전의 대전고는 둔산 신도시로의 이전을 동문회에서 거부하여 대신 충남고가 이전해 성공을 거둔 사례를 주장하며 이전문제를 더욱 가속화해 이전반대 동문들을 설득했다.
절차에 따라 모든 조건들이 만족돼 홍성고 이전 계획이 확정된다면 빨라야 오는 2015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