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값 폭락에 뿔난 소, 대낮 도로 활보
2012-01-12 김혜동 기자
소 값 폭락, 사료 값 폭등에 시름하는 주인내의 마음을 알기라고 한 걸까? 울타리를 넘어 뛰쳐나온 주인 모를 소 두 마리가 도로를 활보했다. 지난 7일 오후 4시경 서부면 신리의 국도변을 활보한 소 두 마리는 김기웅(장곡면 지정리) 씨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제보를 한 김기웅 씨는 “요즘 FTA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축산 농가들이 힘들어 하는데, 도로를 위태롭게 활보하는 소들이 흥미로워 급히 카메라에 담았다. 자동차로 소들을 천천히 몰아 도로에서 벗어나게 도와줬고,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기를 바란다”며, “한편으로는 무리를 벗어난 소 두 마리가 현 축산업계의 위기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