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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홍성역.
1980년대 홍성역.
오랜만에 나온 읍내 마실길에 어쩌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무거운 짐을 들고 불안한 마음으로 버스에 오르면 이내 익숙하고 편한 공간인 집에 도착하게 된다.
버스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피곤한 몸을 짐보따리에 의지해 기대고 눈을 감아본다.
터미널 작은 식당에서 잠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김밥 한 줄을 먹고 이제 다른 공간으로 이동을 준비한다.
1963년 차부.
저마다의 시간으로 공간을 견디어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터미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