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긴급 수제 면 마스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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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긴급 수제 면 마스크 생산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3.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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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교환하면 재사용 가능, 방한용으로도
‘마스크 대란’에 취약한 계층에 우선 배분

홍성군이 ‘마스크 대란’ 대응 차원으로 지난 3.1절부터 수제 면 마스크 긴급 생산에 돌입했다.

정부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전국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마스크의 절반을 ‘공적 판매처’를 통해 배분하고 있으나 수요가 월등히 많은 탓에 많은 국민들이 제 때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에게 ‘공적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구입이 일반인들보다 어렵다.

이같은 상황에서 홍성군이 관내 노인들을 포함해 감염병에 예민한 주민들을 위해 마스크를 직접 생산해 제공해주기로 결정하고 휴일인 지난 1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마스크 재질은 면이며 호흡기가 닿는 부분 안쪽에 솜 형태의 필터를 교환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다. 따라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1회용 마스크와는 달리 사용 후 세탁해 필터만 교환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군 행정지원과 전필호 과장에 따르면 “홍성읍 ‘한아름 약국’으로부터 마스크 약 1만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필터를 기증받으면서 마스크 군 직접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은 “우선 고령의 노인이나 부득이 바깥활동을 해야만 하는 계층이나, 감염에 예민한 분들에게 우선 배분될 것 같다”며 “제작 되는대로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분들에게 제공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마스크 제작은 군으로부터 생산 의뢰를 받은 ‘대한적십자사 홍성지구협의회(회장 윤일순)’가 적십자 회원 20여명과 함께 홍성읍 내포로에 위치한 ‘홍성봉사관’ 1층에서 제작하고 있다.

‘홍성봉사관’에 보유하고 있던 ‘공업용 미싱’ 2대, 회원이 직접 조달한 ‘가정용 미싱’ 2대가 가동되고 있으며, 공정은 △원단 재단 △겉지(3겹)와 입술지 제작 △고무줄 귀고리 부착 △겉지와 입술지 사이에 필터 삽입 등의 순서로 생산되고 있다.

윤일순 회장(대한적십자사 홍성지구협의회)은 “코로나 감염 예방용으로 긴급 제작되지만, 겨울에 방한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도 처음 해보는 일이라 정확한 하루 생산량은 가늠하기 쉽지 않고, 여기서 만든 마스크는 관내 취약계층인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원단 공급처가 대구라 앞으로 원단 확보가 어떻게 될지, 또 귀고리용 고무줄 수급도 쉽지 않다”라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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