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따라간다는‘돈가네’식당 “맛이 일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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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따라간다는‘돈가네’식당 “맛이 일품이네”
  • 박만식 주민기자
  • 승인 2020.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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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김치에 통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돈가네 짜글이찌개’
돼지 앞다리 살에 야채와 새우젓 간을 한‘돼지고기찌개’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가장 힘들어 하는 곳 중에 하나가 요식업 계통일 것이다. 정부가 모임 자제까지 권고하는 마당에 영세한 식당들의 한숨은 더해만 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모든 식당들이 함께 웃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홍성지역의 ‘먹는 행복을 주는’ 숨은 맛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홍성에는 ‘맛 집’이 참으로 많지만 그 중에는 숨어 있는 진짜 맛 집도 많다. 많은 식당들 중에서 홍성읍 남장리 청운대학교 근처에서 영업을 시작해 지금의 주공4차아파트 뒤편으로 옮겨와 대학촌(청운촌)의 터줏대감이 된 ‘돈이 따라가네’의 줄임말인 간판 ‘돈가네 식당’을 달고 있는 바로 그곳이 숨은 맛 집이다. 올해로 음식장사를 시작한지 20여년이 됐다고 하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 다듬어지고 숙련된 솜씨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옛말에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했던가?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돼지고기찌개’와 ‘짜글이찌개’인데 맛이 일품이다. 돼지고기찌개는 돼지 앞다리 살에 각종 야채와 새우젓 간을 한 찌개로 “맛이 정말 일품이야”라고 손님들은 입을 모은다. 전날 술 한 잔 거했다면 짜글이찌개를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라고. 물론 한 끼 점심으로도 충분한 만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또한 짜글이찌개는 어떠한가? 짜글이찌개는 식당마다 그 방식이나 조리법이 조금씩은 다른데, 돈가네 짜글이찌개는 통김치에 통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데, 어찌 보면 김치찌개 같은 듯 또 다른 맛의 이 찌개의 맛은 압권이다. 주방을 챙기는 식당 사장님의 푸짐한 손맛에 대부분의 채소를 직접 재배해 키운 걸 사용하니 ‘친환경 로컬푸드’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또한 철마다 서해바다에 나가 직접 잡아온 조개를 사용하는 순두부와 된장찌개 또한 탁월한 맛이 손님을 잡아끄는 매력으로 꼽힌다. 

청운대학교와 적당히 거리는 떨어져 있으나 입소문에 대학생들이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제법 모여든단다. 이곳을 찾은 한 대학생은 “예전 시골의 할머니가 해주던 밥상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미리 예약을 하거나 때가 잘 맞으면 바깥 사장님이 바다에서 배를 타고 직접 잡아 올린 자연산 활어회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식당 음식 맛의 콘셉트(Concept)는 한마디로 전통과 옛것을 함께 버무린 소박한 ‘시골스러움’인 것 같다. 그리 정갈하고 세련되지는 않아 보이지만 왠지 모를 푸근함과 넉넉함을 더하니 그냥 ‘돈가네 식당’의 음식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고, 맛있게 먹는다는 것 자체로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닐까. 행복을 주는 음식 맛은 ‘조미료가 양껏 들어갔을 것 같은 맛’이고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너무 많이 낭비한 것 같은 그런 맛’이니 당연히 행복한 포만감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런 곳에 식당이” 할 만한 곳에 위치한 돈가네 식당,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도움이 됐다는 말도 솔직히 잊지 않고 전하는 인심 넉넉한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 더 많은 손님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감칠맛을 제공해 주는 ‘참 좋은 맛있는 식당’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해 본다. 식당의 이름(돈가네)대로 이 어려운 시기에 홍성지역의 모든 식당들이 ‘돈이 따라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홍성지역의 숨은 맛집이 홍주신문에 계속해서 소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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