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내포혁신도시, 테마·스토리 입혀야 사람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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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내포혁신도시, 테마·스토리 입혀야 사람이 몰린다
  • 취재=한기원·백벼리 기자
  • 승인 2021.05.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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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혁신도시, 테마·스토리 입혀야 사람이 몰린다 〈1〉
지난 2015년 당시 내포신도시 전경. 지난해에는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융합모델의 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남도청이전 개발구역’인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로 지정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신도시 천편일률적인 개발방식 벗어야
 충남내포혁신도시, 사람 몰리는 테마·스토리 담긴 마을로 조성
 관광·레저 통해 문화콘텐츠 향유하는 융합모델이 핵심이 돼야

 

충남도청 이전으로 조성된 내포신도시가 지난해 사업이 완료됐지만 성적표는 초라한 실정이다. 지난 2006년 2월 충남도청이전지로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3만 8500가구) 수용 규모로, 2012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총 사업비는 2조 2000여 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충남내포혁신도시’로 지정됐다.

충남도청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진 이후 1989년 대전시가 충남도로부터 분리되면서 충남도 관할지역으로 다시 이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충남도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도청직원들이 대전시에 세금을 내는 등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지역소득이 대전시에 유출되고,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대신 대전시장을 선출하는 모순된 상황이 빚어지는 등의 불편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청이 충남의 남동쪽인 대전에 있다 보니 서부지역인 홍성과 예산, 서산, 태안, 당진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의 경우 업무 차 도청에 오려면 3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하는 등 시간·경제적 낭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진통 끝에 지난 2006년 2월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를 ‘홍성·예산 일원’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9년 6월 16일 신도시공사를 위한 첫 삽을 떴다.
 

■ 특색 있는 테마·문화 스토리 도시로
환황해권 중심도시 도약과 충남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목적으로 홍성·예산을 도청이전지로 결정했다. 지난 2006년부터 충남도청 신도시 개발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2009년 도청사 등 신도시개발을 위한 첫 삽을 떠 지난 2012년 내포신도시로 이전했다. 인구 10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2조 2000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해까지 사업을 마쳤으나 현재 인구는 계획 대비 3만 명(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세금을 투입해 이전한 행정기관 외에는 이렇다 할 기관이나 시설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종합병원과 대학, 대형유통시설도 입지하지 못해 정주여건 개선은 더디기만 하다. 정주여건 미흡과 공공기관 유치 부진으로 미완성의 신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10월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 내 그나마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충남도청이전 개발구역’인 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 지정만으로 확 발전할 것이라는 낙관론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단위 지방이전 공공기관 대상을 놓고 타 시·도 혁신도시 간에 유치전이 치열하고 충남 시·군끼리도 사활을 걸고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남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의 발전을 꾀하려면 지금보다 명확한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신도시 개발구역 명칭인 ‘내포신도시’가 ‘충남도청소재지’를 알리는 홍보 등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점과 한계를 지니고 있는 만큼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계기로 명칭부터 ‘충남내포혁신도시’로 통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여기에 충남도청소재지인 만큼 정부기관의 기존 도 단위 기관들도 ‘충남내포혁신도시’로 한데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도청과의 업무협력과 도민 행정서비스 제공의 균형추 역할 수행으로 충남 균형발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충남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충남도 산하기관들도 도청소재지에 존치함이 원칙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러한 공공기관의 이전과 함께 신도시 개발에 있어 천편일률적인 개발방식을 벗어나 도시에 테마와 스토리, 디자인 등을 입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색 있는 도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흡인요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특정 테마마을에 관광객과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도시, 매력적이고 특색 있는 테마도시, 문화와 스토리가 흐르는 살맛나는 도시로의 건설을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도에서도 용봉산(381m) 자연휴양림 진입로 주변에 전통 한옥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등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예술인의 유입을 견인하기 위해 ‘독스 빌리지(Docs Village)’라는 마을 공동체를 만든다는 계획도 발표했으나 무산된 실정이다. 독스 빌리지는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뜻하는 독스(Docs)와 마을(village)의 합성어로, ‘독스 빌리지’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마을을 의미한다. 또 9홀의 골프장과 블록형 단독주택에 ‘골프빌리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정체돼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충남도청소재지인 충남내포혁신도시에 사람이 몰려들 수 있도록 테마와 스토리가 담긴 공동체마을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광객들과 사람들이 몰리는 공동체마을에는 테마와 스토리로 가득하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몰리고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충남내포혁신도시와 홍성·예산의 원도심에 대한 도시개발 방안과 발전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문화콘텐츠와 관광의 융합 활발하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밀집 장소 회피 등으로 인해 세상이 상상하지 못하던 방향으로 변해 버렸다. 관광도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위한 대규모 패키지 형태에서 벗어나 비대면, 소규모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최고와 최대를 자랑하던 관광지들이 한꺼번에 외면을 당하면서 생태계까지 위협을 받을 정도의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휴식을 통한 힐링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소외됐던 지역의 힐링 여행지에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콘텐츠와 관광의 융합도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단순 문화콘텐츠의 관광 융합을 넘어 최근에는 전통음식, 지역 문화유산, 전통 한옥, 도시의 산업시설 등을 관광과 연계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관광산업의 기회는 이제 혁신과 융합에 있다. 과거 관광정책은 대규모 관광시설 등 인프라 건립 중심의 자원개발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플랫폼의 개척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 관광자원의 개발 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 플랫폼 혁신의 필요성은 여행 정보와 호텔 예약정보 제공 사이트나 세계적인 민박 중계사이트 등이 거둔 기록적인 성공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류 드라마나 케이팝(K-POP) 등이 공연, 성형,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융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관광산업 성장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려면 이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강점을 가진 분야의 융합 등의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스마트 기기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해 기술 융합형 관광서비스를 도입하고, 콘텐츠 기술 융합을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관광사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창조관광과 콘텐츠 개발의 수준은 어디쯤에 와 있을까. 혁신과 융합은 어디까지 이어져야 하는가.

새로운 브랜드 도시를 창조하기 위해 특별한 가치를 제안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해야 하는 건 이제 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사람이 모이지 않는 도시는 그 존재 가치가 없는 법이다.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도시부터 낙후되고 슬럼화되는 도시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도시가 저마다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도시의 개발은 필연적으로 구도심을 낙후시킨다.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한 신도시에 사람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과거 골목길이 우리에게 더럽고 안전하지 않은 이미지로 각인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콘텐츠의 관광 융합은 ‘문화-여행-레저’의 컨버전스 개념으로 설명된다. 관광과 레저의 동기가 문화가 되고, 관광과 레저를 통해 문화콘텐츠를 향유한다는 것이 이 융합모델의 핵심이다. 그동안의 문화와 관광의 융합은 주로 전통문화 쪽에서 이뤄져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대상 범위가 현대생활과 문화예술을 포괄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다. 테마와 스토리를 입히는 도시개발, 문화콘텐츠와 관광산업의 성공적 융합이 충남도청소재지인 ‘충남내포혁신도시’ 개발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내포신도시 에너지자립마을.
내포신도시 에너지자립마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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