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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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승인 2021.07.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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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는 영화, 드라마 등에서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콘텐츠, 온라인 게임, 웹툰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핫 100(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Ice Cream(with Selena Gomez)’도 빌보드 싱글차트 13위에 오르며 미국 주류 시장에서 한국 K-POP이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 경쟁력은 새로운 국력으로 부상했고, K-콘텐츠의 경제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음반류 상품의 수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94% 이상 증가한 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수출 지역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라는 통계(한국콘텐츠진흥원, 2020)가 있다. 이런 결과는 K-POP의 영향인데 해외 팬들이 K-POP스타의 음악이나 영상 등을 직접 소장하기 위해 CD나 DVD를 구매했기 때문이다.(통상, 2021)

지난해 3월 전국 최초 문화예술 분야 특성화고인 ‘한국K-POP고등학교’가 광천읍에 개교했다. 학력 인정 시설이 아닌 정규고등학교이며, 한류를 이끌고 있는 K-POP을 콘텐츠로 9개 음악 분야 학생을 선발한다. K-POP은 노래, 춤, 악기연주로 구성돼 있지만 더 나아가 K-패션, K-뷰티, 악세서리, 집단 칼군무와 더불어 최근에는 K-드라마, K-영화, 여행, 한국어까지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홍성군에 전국 최초로 K-POP 학교가 개교된 것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아니다. 지역의 예술적 유전자 계보가 계속 이어져 K-POP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응노 선생, 장사익 선생, 결성농요도 K-POP 시작의 한 축이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드리핀의 맴버 차준호 군이 광천 출신이다.
 
혹자는 홍성군을 ‘흥이 넘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K-POP의 원천이다. K-POP은 사람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어깨들 들썩이게 만들고 떼창(떼를 지어 노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움직인다. 모르는 사람도 K-POP이 매개가 되면 서로 소통하고 정서적 교감을 자연스럽게 나눈다. K-POP은 남이 흉내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고 고집스럽다. 홍성군의 역동성과 일치한다.

홍성군민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얼마나 자유스럽고 창의적이고 고집이 센지? 삶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지역 안에 흐르는 이 예술적인 흐름과 역경에 굴하지 않는 우리의 문화예술 감각이 ‘한국K-POP고등학교’ 개교의 기초가 된 것이다. 홍성군민 정서에 숨어 있는 예술적 재능이 진화되고 성숙된 양상으로 변화해  K-POP의 출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대적 흐름이 홍성군을 K-POP의 성지(聖地)로 잉태했다. 홍성은 누가 뭐래도 고집불통 예술쟁이가 사는 홍성이다.

K-POP은 1999~2000년 초반부터 한류 중심으로써 지속적인 발전을 이뤘다. 소프트웨어와 휴대폰산업을 디지털 비즈니스모델로서 K-POP과 연계해서 동반 성장해 차세대 K-POP 돌풍을 홍성에서 시작해 보기를 희망한다.

 

 변승기 <한국K-POP고등학교 교사·칼럼위원>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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