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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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그리고…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승인 2021.07.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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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접종예약을 했다. 부작용의 두려움이 있고, 개인의 선택사항이기는 하지만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사회적 합의라는 측면에서 일정부분의 불안을 감내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때까지 인간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줬던 천연두 바이러스는 1만 년 전부터 있었음이 확인됐으며, 지난 1977년을 마지막으로 자연발병사례가 보고되지 않음으로써 세계보건기구는 1988년 5월에 종식을 선언했고, 이어서 1999년 미국과 러시아 등에 실험용까지 폐기를 권고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천연두는 언제 창궐할지 모른다는 게 현재의 정확한 대답이다. 이 같은 사실은 2002년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이 세균전에 대비해 세계 위험지역에서 근무하는 미군 약 50만 명에게 천연두예방접종을 명령했고, 자신도 직접 맞았다는 것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천연두의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30%였으며 특정경우에는 75%에 달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통계적으로 인종이나 환경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겠지만 생존율 70%, 최악의 경우라 할지라도 25%는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역시 백신접종을 통해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내고 극복해 나가야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증상, 경증감염자의 사례에서 보듯이 건강한 육체와 체질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코로나는 천연두와 달리 감기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그러므로 인류출현과 함께해온 감기바이러스는 천연두처럼 종식을 선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변종(변종으로 명명되는 것들은 수많은 변이중에 치명적문제가 되는 것들임)들이 이를 증명한다. 

백신은 근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정복할 수 없다. 바이러스는 자신의 DNA나 RNA를 숙주 세포 안에 침투해 유전물질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번식을 한다. 숙주가 있는 동안은 이 같은 과정을 멈추지 않으며 조건만 맞으면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는 번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백신으로 99.9%의 바이러스를 죽였다 할지라도 살아남은 0.1%는 백신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 자손을 번성시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간의 백신개발 속도는 바이러스변이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1977년 ‘미국상원 영양문제위원회의 보고서(원태진 역)’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지난 2세기 동안 화학적, 물리학적인 과학은 급속히 발전됐지만 이것은 의학적 사상에 아주 나쁜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 치료기술의 진보도 지연시켰다. 표면상으로는 의학이 대단히 진보됐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장래에 언젠가는 때가 오면, 20세기는 역사상 의학의 암흑기였다고 기록될 것이다.”

이어서 이같이 혹평을 하는 이유는 20세기의 의학이 마치 부두교도들이 ‘악령이 운 나쁜 인간을 습격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바이러스, 세균, 박테리아가 죄 없는 인간을 습격했고, 악령을 퇴치하듯이 약과 주사로서 침략자인 병원균을 죽이는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년간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조사했고 미 의회가 150년 동안 다루어온 영양문제에 관한 심의의 총량보다 훨씬 많은 문건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병이 생기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으로써 유기체(인간)가 더 이상 생존의 필요성이 없을 때 스스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시 말하면 잘못된 일상생활과 식습관 등으로 몸이 세균, 바이러스 등에 대한 방어력을 잃고, 고혈압, 당뇨, 암 등은 몸에서 자연히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을 약물로 치료하려는 것 보다는 올바른 생활과 식사 등으로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야 한다. 너무나 상식적이지만 자본주의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실천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올 한해 코로나 백신접종과 함께 올바른 식습관을 병행하는 자구책을 마련해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범상스님 <석불사 주지·칼럼·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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