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건축 공사, 소음·분진 등 주민 불만
상태바
내포신도시 건축 공사, 소음·분진 등 주민 불만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8.05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근 주민, “새벽이나 주말에도 소음, 집에서 쉴 수 없어”
건설 업체, “주민께 죄송하지만 현재 조율 가능 부분 작아”
내포신도시 LH스타힐스 아파트에서 바라본 공공주택 공사 현장.
내포신도시 LH스타힐스 아파트에서 바라본 공공주택 공사 현장.

최근 충남도청내포신도시 곳곳에 건설공사들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들의 경우 오는 2024년까지 연이어 지어질 계획이다. 이러한 내포신도시의 발전은 그동안 주민들이 바라온 일이지만 공사장 인근에서는 기존 거주민들이 내포신도시 개발로 인한 소음, 분진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LH스타힐스(2127세대) 아파트 인근에는 A건설사와 B건설사가 2개의 공동주택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 새 초등학교와 C건설사가 진행하는 87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흥S클래스(1660세대) 아파트 인근에도 D건설사가 83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이런 연이은 공사 추진·예정과 더불어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건설 현장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LH스타힐스 아파트의 경우엔 공사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국이다. 임영순 LH스타힐스 입주자대표는 “인근 공사장들의 새벽 공사와 주말 공사로 입주민들이 시끄러워 잠을 자거나 쉴 수가 없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며 “요새 날이 너무 더워 창문을 열고 싶은데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나 들어올 먼지 때문에 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흥S클래스 아파트 입주자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인 문병오 의원은 “중흥S클래스 앞 공사가 새벽부터 진행돼 소음으로 잠을 설친 입주자들이 민감해 하고 있다”며 “공사를 오전 7시 이후에 진행하도록 건설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건설사 현장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공사는 합법적인 규정 내에서 진행 하고 있고 현재 조사되는 소음 수치 등의 정도를 볼 때 기준 삼을 만한 다른 사례들과 비교하면 문제가 작은 수준”이라며 “공해의 정도가 작기 때문에 우리도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작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장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불만인 토요일 공사의 경우 계약서가 토요일을 휴일로 계산하지 않기 때문에 토요일 공사는 쉴 수가 없다”며 “다만 소음이 큰 공사를 주의해 진행하고, 오전 7시 이후부터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서도 딱히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군 환경과 생활환경팀 관계자는 “A건설사와 B건설사의 경우에 소음측정기 등을 설치해 수시로 조사하고 있고 소음이 크게 나는 기기들의 경우 주의해서 사용하도록 요청했다”며 “법적으로는 주민들에게 더 이상 도움을 드리기 어렵고 건설현장 관계자들과의 조율로 최대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의 바람과는 달리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해줄 수 있는 조치는 현재와 별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불만은 계속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