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출신 이기순 선수 SSG랜더스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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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출신 이기순 선수 SSG랜더스 입단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10.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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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지명
투구 폼, 매커니즘 등 구단 스태프 고평가
출처=SSG랜더스 유튜브
출처=SSG랜더스 유튜브

지난 13일 결성면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결성면에서 태어난 이기순 선수가 지난 13일에 있었던 2022년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SSG랜더스에 지명된 것이다.

이기순 선수는 지난 2003년 결성면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결성면에는 이기순 선수의 친가 친척이 살고 있다. 이 선수는 4살 때 아버님 이수균 씨를 따라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갔다. 평범하게 일반 초등학교를 다니던 이 선수는 5학년 때 처음으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야구를 하고 싶다는 아들의 바람을 들은 이수균 씨는 ‘아무래도 서울에서 야구를 배우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마음에 서울의 유소년 야구팀을 알아봤지만 모두 거절을 당했다. 보통 야구 선수들은 초등학교 3~4학년이면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데 5학년 1월에 야구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기순 선수의 첫 번째 고난이었다.

아들의 바람을 이루고 싶었던 이수균 씨가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이 선수는 인천에서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5학년에 인천으로 이사하며 야구를 시작했고 인천 신흥중학교에 진학했다. 중학교 2학년에는 이 선수의 바람으로 타자에서 투수로 전업을 했다. 이 결정은 이기순 선수의 두 번째 고난이었다. 다른 투수 선수들보다 체구가 작었던 이 선수는 체격적으로 불리함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178㎝의 키를 가진 이 선수는 185~190㎝ 키를 가진 다른 고등학교 투수 선수들보다 작은 체격으로 불리함을 가지고 있다. 키가 큰 선수는 키가 작은 선수보다 공을 놓는 지점이 포수 플레이트에 더 가깝게 돼 공의 속도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후 이 선수는 중학교에서 투수로 활동하다 졸업 무렵 팔꿈치를 다치게 된다. 이것이 3번째 고비였다. 야구의 꿈을 이어나갈지 말아야할지 중대한 고비였지만 4개월여 재활 훈련 끝에 이 선수는 오뚝이처럼 일어나 인천 동산고에 입학한다. 이수균 씨에 따르면 동산고에 입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선수의 공을 던지는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아 뽑힐 수 있었다.

이는 이번 202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이 선수 지명팀인 SSG랜더스의 송태일 스카우트 팀장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도 나타났다. 송 팀장은 이 선수에 대해 “신체적인 불리함은 있겠지만 좌완투수에 144㎞/h의 속구를 던질 수 있으면서 제구력이 우수하다”며 “이번 드래프트의 경우 스카우트팀 주도 하에 데이터분석팀, 운영팀, 육성팀,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동참했는데 동영상을 보며 투구 매커니즘, 밸런스, 투구 폼에 있어서 이기성 선수가 가장 좋다고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기순 선수의 아버님 이수균 씨는 “아들이 인천 동산고에서 4년만에 나온 프로야구팀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라며 “아들은 1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원해주는 고향 군민들에게 “홍성에 가족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직장을 가지다보니 고향을 떠나왔다”며 “바쁘게 삶을 살다보니 벌써 십 수 년이 지났는데 아들의 좋은 소식에 잊지 않고 응원해주신 고향 분들의 마음에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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