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중흥아파트 입주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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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중흥아파트 입주민들 ‘뿔났다’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10.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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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 지난 9일부터 집회 나서… 2달 간 지속 예정
불합리한 퇴거 비용·건설폐기물 미처리 등 문제 지적
지난 9일 있었던 중흥아파트 입주민들의 첫 집회 모습.

내포신도시 자경마을 중흥S클래스 리버티아파트(이하 중흥아파트) 입주민(동대표 회장 문병오)들이 지난 9일부터 내포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시티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흥아파트는 1660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내포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중 LH 스타힐스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아파트다.  
 
중흥아파트 입주민들은 저마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퇴거비용’, ‘오년 후 분양가능 오년 되니 나는 몰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모델하우스 입구 앞에서 문병오 군의원, 이종화 도의원, 노길호 자경마을이장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일 첫 집회를 시작했고 입주민들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2달간 지속되는 집회를 예고했다.

노길호 자경마을이장은 “입주민들은 5년 후 ‘분양 받는다’고 알고 중흥아파트에 살게 됐지만 5년이 지나니 계약서에 ‘분양할 수 있다’라고 쓰인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흥아파트의 입주민들의 상황은 10년 입주 조건에 조기 분양 제도는 없었지만 협의를 통해 5년 조기분양 권리를 얻어냈던 LH 스타힐스아파트 입주민들과 상대적으로 비교되고 있다.

이경주 중흥아파트 동대표 감사는 “중흥건설의 이해할 수 없는 대처는 지난 2016년 입주 당시부터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 감사는 “처음 입주했을 때 아파트 준공과 함께 처리됐어야 할 건설 폐기물이 지하 주차장에 그대로 방치돼있었는데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지난 2018년까지 그대로 있다 뒤늦게 일부가 처리됐다”며 “이후에도 하자보수 등으로 발생한 건설 폐기물을 바로 처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아 처리해 입주민들의 주거 환경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감사는 “이러한 횡포에 못 견뎌 이사를 나가려고 하면 전세 계약을 승계 받을 사람을 구해야 했고 퇴거 시 하자에 있어서는 불합리한 퇴거 비용을 받아 입주민 사이에서는 나가지도 못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동대표 회장을 맡고 있는 문병오 홍성군의회 의원은 “회사 측이 그동안 입주민들의 민원을 계속 묵살해 오다 올해 2월 동대표 회의가 만들어지니 갑자기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 부족를 지적했다. 또한 문 의원은 “이번 집회는 늑장 AS·폐기물 처리, 입주민들과의 소통 불능 등 많은 문제들로 회사 측이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왔고 입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위협해 주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입주민들조차 관리를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아파트를 고객들에게 분양할 수 있겠느냐”고 피력했다.
 

지난 11일 있었던 입주민들 집회 모습.
지난 11일 있었던 입주민들 집회 모습.
지난 11일 대체휴일에 있었던 입주민들의 집회 모습. 입주민들은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지속적인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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