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홍성 달빛마을 정한수 큰잔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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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홍성 달빛마을 정한수 큰잔치’ 성료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11.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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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공주 眞에 이연실, 이기자 善, 조영자 美
역사 짧지만 구전 이야기 활용해 콘텐츠 발굴

홍성읍 소향2리(이장 이범웅) 마을이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축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홍성 달빛마을 정한수 큰잔치’를 열었다. 소향2리 마을회관 앞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범웅 소향2리 마을 이장, 박석원 소향2리 노인회장을 비롯한 소향2리 마을주민들과 이희만 홍성읍장,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 이종화 충남도의원, 김헌수 홍성군의원, 이상근 전 홍성군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

행사는 △개회식 △홍성국악협회(회장 강경숙)의 대취타 공연 △트로트 가수 현우(김상수)의 축하공연 △사물놀이 주민동아리의 달빛놀이 △정한수 입장식 △반별 합동 제기차기 △땅콩강정 만들기 △주민화합게임(목자차기, 신발로 과녁 맞추기 등) △소향공주 선발대회·시상·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연령제한이 없는 소향공주 선발대회에서는 마을주민인 이연실 씨가 진에 뽑혔고, 이기자 씨가 선, 조영자 씨가 미에 선정됐다.

이범웅 소향2리 이장은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 형성된 소향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역사가 짧고, 외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네라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이웃 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 컸다”면서 “마을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만든 축제에 기대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석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향리 마을에는 오래된 역사 유적은 없지만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용봉산과 백월산에 살던 두 명의 장수들이 소향아가씨를 두고 싸움을 치렀고 양쪽 산에서 던지는 거대한 바위들이 건너편 산으로 포탄처럼 날아가 결국 용봉산 곳곳에 바위가 쌓여 백월산 장수가 소향아가씨를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소향리 마을은 땅콩 재배에 유리한 마사토가 많아 재배해 만든 땅콩강정을 마을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이 사용하던 보급로를 ‘달빛마을 달맞이 둘레길’로 변모시키려 기획 중이다.

박석원 소향2리 노인회장은 “읍장님과 이장님, 부녀회장님까지 애써줘서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이웃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기도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웃들이 서로 인사를 건네며 웃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고, 마련된 달빛마을 축제가 매년 지속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성 국악협회(회장 강경숙)의 대취타 공연.
홍성 국악협회(회장 강경숙)의 대취타 공연.
가수 현우(김상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소향2리 주민들의 모습.
가수 현우(김상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소향2리 주민들의 모습.
정한수 입장식.
정한수 입장식.
소향2리 축제에서 만들어진 땅콩강정.
소향2리 축제에서 만들어진 땅콩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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