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의료용지 축소, 종합병원 위한 새로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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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의료용지 축소, 종합병원 위한 새로운 방법?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12.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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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초 등 과밀화 현상 해소 위한 부지 변경 검토
충남도, 부지 변경 후 병원 유치 영향까지 논의·결정
양승조 도지사, “종합병원 유치에 손 놓지 않을 것”


내포신도시의 병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방안이 신도시 내 학생 과밀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합병원 유치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LH와 충남개발공사가 제출한 변경 방안은 대방엘리움더센트럴아파트 인근 병원 부지 ‘의1’을 초등학교 부지인 ‘초5’로 변경하고, 신리체육공원 인근 대학교 부지인 ‘대1’ 용지의 일부를 ‘의1’ 용지로 변경한다는 방안이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부지 변경을 통해 내포신도시의 학생 과밀화 현상을 완화하고자 했다. 홍성교육청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대방엘리움더센트럴아파트 2차, 내포신도시모아미래도메가시티1차 아파트 등 신축으로 인한 내포초와 한울초의 과밀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용지 변경을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용지 변경 이후 종합병원 유치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었다. 충남도 혁신도시정책과 관계자는 “용지 변경에 대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각 군을 비롯한 관계부서 협의와, 충남교육청의 교육영향평가, 도 건설위원회 심의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어 용지 변경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충남도는 종합병원 유치에 있어 의료 용지의 축소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의료용지 축소가 종합병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의료 용지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시개발공사는 의료용지 면적을 줄인 이유와 왜 용지 변경이 필요한 지에 대해 설명했다. 충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3만 4000여㎡에 이르는 기존 의료 용지에서 현재 2만㎡ 면적으로 변경을 고려 중인 이유는 인근 수요를 고려해 기존 500병상 규모 병원에서 350병상 규모 병원으로도 가능하다는 충남연구원의 의견을 취합해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며 “의료 용지로 용도 변경이 논의되고 있는 신리체육공원 인근 의료 용지의 경우 의료 용지로 용도 변경 이후 인근에 남은 대학 용지를 이용해 추후 유치할 종합병원 측이 요구하는 부지 면적을 맞출 수 있어 유치 활동에 강점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의료 용지는 고층 아파트들이 인근에 있어 헬기 접근도 좋지 않았고 교통도 좋지 않았지만 새로 논의되는 용지는 지방도 609호선과 연결돼 교통이 좋고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어 헬기의 접근성도 좋아진다”고 전했다.

이번 내포신도시 용지 변경 추진으로 그동안 실패해 온 종합병원 유치를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예정인지 충남도의 행보에 지역 주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에 조승만 도의원(민주·홍성)은 지난달 25일 양승조 지사에게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와 병원부지 용도 변경 등에 대한 도정질문을 했다.

이날 양 지사는 “장기간 종합병원 유치가 안 된 점과 함께 응급차량과 헬기 접근성을 고려해 진입도로와 연계된 기존의 대학부지 일부를 의료용지로 재편하고 현 의료용지를 타 용도로 활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지사는 “종합병원은 절대 손 놓지 않겠다”며 “장기적으로 본다면 종합병원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시설 클러스터 조성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내포신도시의 기존 계획(변경 논의중인 부분 점선 표시).<br>
내포신도시의 기존 계획(변경 논의중인 부분 점선 표시).
현재 추진 중인 변경안(변경 논의중인 부분 점선 표시).<br>
현재 추진 중인 변경안(변경 논의중인 부분 점선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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