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 골프장 추진,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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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 골프장 추진, 이대로 괜찮은가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1.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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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인근 주민들 김석환 군수와 면담 가져
물 부족·조명 피해 우려… 소통 부족 등 의견 전달

장곡 대중골프장과 관련해 옥계2구마을(이장 강영한)·상송1구마을(이장 곽현정) 주민들 10여 명이 지난 6일 김석환 군수를 만나 골프장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반대 이유 등을 전달했다.<사진>

이번 면담은 최근 장곡면 옥계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장곡 대중골프장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사업 반대 의견을 김 군수에 전달하고 김 군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강영한 옥계2구마을 이장이 요청한 자리다.

상송1구마을 한 주민은 김 군수에게 “우리 주민들의 입장에서 군은 사업이 막 시작해 염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하지만 똑같이 걱정된다”며 “오히려 나중에 회사가 토지를  확보한 이후 반대하고자 하면 주민들에게 더 힘든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또한 “골프장 운영이 지역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인근 주민 입장에서는 나쁜 영향이 있을지 모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가만히 있겠냐”며 “전체 주민들의 입장만이 아닌 사업장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곽현정 상송1구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은 보령댐에서 오는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뭄이 오면 제한급수를 받는 지역이다”라면서 “인근에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골프장이 들어서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마을 주민에게 타 지역의 골프장 야간 개장으로 인해 골프장 인근이 모두 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인근 마을의 농작물이 골프장의 야간 개장으로 인한 조명 피해를 입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영한 옥계2구마을 이장은 주민들에게 골프장에 관계된 어떠한 정보도 공유도 안 되고 있는 사실을 군수에게 전했다. 강 이장은 “골프장 사업을 진행한다는데 마을 주민들은 그 사업의 예정지를 특정할 수조차 없다”며 “예정지에 포함되는 마을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업 진행 이후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어떠한 정보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이번 사업 진행의 소통 부재를 꼬집었다. 

김석환 군수는 주민들에게 “군에서는 사업자가 여건이 된다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 응해 협약한 것뿐”이라며 “골프장의 경우 사업 추진에 5년은 걸리는데 앞으로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주민들이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곡 대중골프장 사업은 예정지 중 가장 큰 땅인 군유지를 이후에도 관련된 모든 땅을 사야 진행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입장에서 골프장 운영이 걱정된다면 땅을 팔지 않으면 회사 측에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하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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