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위협 사드 배치 발언 철회 요구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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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위협 사드 배치 발언 철회 요구 거세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2.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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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민 단체,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련 입장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 “발언 철회·도민에게 사죄하라”
지난 7일 홍예공원 독립운동가 거리에서 충남 시민 단체는 “충남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드 추가 배치’ 발언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과 국민의힘 관계자에게서 나오는 발언을 두고 충청남도 내 반발 기류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사드 추가 배치를 반대하는 충남저지연대(이하 충남저지연대)에서 홍예공원 독립운동가 거리에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충남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드 추가 배치’ 발언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충남저지연대는 “임인년 설 명절의 시작과 함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라는 여섯 글자를 SNS에 올렸다”면서 “지난 2016년 성주 사드 배치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한중 갈등으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안보 문제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사드는 사거리 3000㎞급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하강할 때 요격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수도권을 보호하는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철지난 안보팔이로 표나 구걸해 보자는 시도는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울러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으니 경기도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발언했고 윤석열 후보도 TV토론에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를 언급하는 등 사드 추가 배치 의지를 명확히 했다”며 “수도권을 위해 지방이 희생해야 한다는 전근대적이고 비상식적인 발상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무역 의존도가 높은 충남의 경우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과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시도를 멈출 것”을 요청했다.

충남저지연대는 앞으로 예산·홍성에 지역구를 둔 홍문표 국회의원(국민의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 활동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일동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사드 추가 배치 발언 철회와 충남도민에 대한 사죄를 촉구했다.

지난 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남도의회 의원 일동이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사드 추가 배치 반대 의견을 밝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일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SNS 게재와 지난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드추가배치 장소로 충남 계룡시와 논산 등을 사전 협의없이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이는 충격을 넘어 우리 충남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일동은 △사드 추가 배치는 비용 소요와 함께 충남도에 경제적 리스크를 가져온다는 점 △사드 추가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실효적인 수도권 보호 대책이 아니라는 점 △수도권 주민을 위해 비수도권의 주민들을 희생하겠다는 구태정치의 답습이라는 점 등을 들어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비판하며 해당 발언 철회와 충남도민에 대한 사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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