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아파트 값 오름세 2년 만에 주춤… 안정 국면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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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아파트 값 오름세 2년 만에 주춤… 안정 국면 접어드나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3.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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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지난 2019년 이후 첫 하락
홍남기 부총리, “주택시장 하향 안정되고 있다”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값 변동률이 지난 2019년 9월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홍성의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멈추고 약세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시군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홍성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기준월: 2021.06=100)는 105.8로 2년 전인 2020년 1월 매매가격지수인 83보다 22.8p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월대비 변동률은 0.22%에 그쳤다. 관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전월대비 변동률이 0.3%보다 낮은 수치가 나온 건 지난 2020년 4월 0.15%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물가의 수준을 가늠할 때 쓰이는 물가지수 산출방식에 따라 계산되는 데, 기준시점의 지수를 100으로 놓고 비교시점의 지수가 110이라면 물가가 10%정도 상승한 것을 의미하고, 비교지수가 90이라면 물가가 10%정도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아파트 값의 하락 요인으로는 시장불확실성, 전세가격 하락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홍성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1월 전월대비 변동률 -0.06%를 기록해 지난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7월 노한장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관내 아파트 값의 가파른 상승 요인과 관련해 “내포신도시는 지난 2020년 정부에서 발표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출규제나 세금강화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도권 등 주요 규제지역에서 빠져나온 유동자금이 영향을 줬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전국의 아파트 값이 최근 하락세로 접어든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더불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또한 지난 2020년 7월 국회에서 통과된 일명 ‘임대차 3법’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늘면서 기존 임대차계약 기간만료 후에도 추가로 거주하겠다는 세입자들이 대거 등장해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도 가격하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최근 지표들은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히며 “올해 들어 서울은 4주째, 수도권은 3주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2주째 연속 하락하는 등 부동산 매매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도 1년 9개월 만에 100선을 하회하며 국민들 사이에서 가격하락 기대가 보편적 인식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확대되도록 주택공급대책 집행 속도를 제고하겠다”며 시장안정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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