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기후위기, 우리부터 행동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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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기후위기, 우리부터 행동할 때”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6.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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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홍성지역 천주교인 600여 명 합동미사
기후위기 심각성·시급성 깨닫고 기후행동 실천해야

홍성지역 천주교계는 지난 5일 합동미사와 가톨릭평화대행진을 통해 홍성군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알렸다. 또한 “기후위기를 알고 있는 우리들부터 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산하 홍성·광천·홍북 3개 본당은 지난 5일 성령강림 대축일과 제27회 환경의 날을 기념해 홍성군청 여하정 앞 잔디광장에서 합동미사를 거행하고 홍주초교 인근을 시작으로 조양문, 복개주차장, 홍성상설시장 입구까지 가톨릭평화대행진을 했다.

이날 미사에는 천주교인들 600여 명이 참석하고 시민단체 활동가, 공직자 등 각계각층이 참석했다.

행사는 2부로 나눠 1부에는 성령강림대축일 합동미사를 진행하고 2부에는 가톨릭평화대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한국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강승수 요셉 신부는 “시시각각 멸종을 향해 치달아 가고 있는 지구상 생명들의 울부짖음을 볼 수 있다”면서 “지난 5월에는 인도에서 51℃를 기록해 하늘의 새들이 맥없이 떨어져 죽어가는 장면을 매스컴을 통해 볼 수 있었고 우리 역시도 한창 봄 날씨이어야 할 지난 5월부터 31℃가 넘어가는 온도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불에 타면 가장 먼저 할 일을 ‘불이야’라고 외치는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이 바로 불 난 것을 알리는 일이며 불을 끄기 위해 직접 나서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천주교회 임기선 요셉 주임신부는 “가톨릭평화대행진은 먼저 우리 자신의 변화를 촉구하는 행사”라며 “우리는 정치인과 사업가, 공직자뿐만 아니라 홍성군민 모두에게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이 얼마나 긴급한 사안인지 관심을 촉구하고 지금 당장 기후행동에 나서자고 선포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가톨릭평화대행진은 군청 여하정 앞 잔디광장에서 시작해 조양로와 내포로를 지나 군청 잔디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가두행진을 하며 홍성군민들에게 기후위기의 현실을 알리고 지금 당장 기후행동에 나서자고 구호를 외쳤다.

이 날 행사의 절정은 평화대행진을 마친 후 둥글게 큰 원을 그리며 둘러서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춘 시간이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둥글게 원을 그리며 수백 명이 ‘평화의춤’을 추는 시간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했다.

가톨릭기후행동 관계자에 따르면 이 춤은 ‘평화의 춤’으로 4·3항쟁 관련자 최보결 씨가 만들어 항쟁 관련 행사에서 쓰이다 점차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가톨릭기후행동에서도 회복과 평화를 바라며 의식처럼 추는 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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