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면 임시주차장 폐쇄 후 출퇴근·민원 차량 주차 어디에?
홍성군, 뚜렷한 대안 없어 혼잡 예상… 군민들 우려 목소리
홍성군이 장기간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해 왔던 군청 인근 공터에 대한 사업을 추진해 임시주차장이 폐쇄되는 데도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주차 대란을 우려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군은 오는 10월 1일부터 홍주성역사관 옆 임시주차장(오관리 108번지 일원)과 군 복지정책과 건물 맞은편 임시주차장(오관리 109-3번지 일원) 등 홍주읍성 내 총 8461㎡ 면적의 공터를 홍주읍성 여가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축제와 행사·교육 체험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한 잔디광장과 휴식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군은 군 복지정책과 건물 옆 공터(오관리 110-17)에 체험형 커뮤니티 공간인 전통음식체험공간 조성공사를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했고, 내년 9월까지 1년간 폐쇄할 뜻을 전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업 추진으로 10월부터는 군청 인근 주차 공간이 사라지게 돼 군민들에게서 이 지역에 주차 대란이 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군 회계과 청사팀은 신청사 주차 공간 마련을 위해 기존 청사 인근 주차 차량 대수를 수치화한 바 있다. 청사팀에 따르면 그동안 군 청사 인근에는 일일 평균 505대의 차량이 주차하고 있으며 그중 전통음식체험공간 부지인 오관리 110-17 일원에는 100여 대가 주차한다.
홍주읍성 여가 문화 공간 조성 부지인 오관리 108번지 일원과 오관리 109-3번지 일원에는 200여 대가 주차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이는 길가에 주차한 불법 주차 차량은 제외한 수치이며 주차돼 있는 차량 숫자의 평균값이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주차 면적은 더 많게 된다.
따라서 현재 폐쇄된 오관리 110-17 일원(주차면 100여 면)과 함께 오는 10월 오관리 108번지 일원·오관리 109-3번지 일원(주차면 200여 면)이 폐쇄되면 군청 인근에 최소 300여 대의 주차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대한 군의 대책은 현재까지 군청 인근 공영주차장 한 곳을 무료 개방해 80여 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것과 군청 뒤편에 조성한 추가적인 10여 대 분량 주차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수치로만 본다면 곧 주차공간이 없어질 차량 200여 대에 대한 군의 추가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관리 110-17 일원을 폐쇄하며 100면 가량의 주차 공간이 없어진 지난 14일부터 주차 공간이 없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군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외부 출장 후 군청 인근 주차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홍성의 한 주민은 “군청에 자주 가지만 지금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몇 바퀴 돌게 된다”며 “앞으로 최소 200대의 주차공간이 없어진다는데 주차공간에 대한 대책이 없다니 멀미가 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 20일까지 차량 200여 대 주차공간에 대한 군의 확실한 대책은 없었고 부서별로도 의견이 제각각 나뉘었다.
군 홍보전산담당관 관계자는 “각 부서의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며 “공영주차장 개방으로 80여 면 주차장 확보와 10여 면의 새 주차장 건설 외에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결정된 대책은 없다”고 답했다.
주차장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군 건설교통과 교통지도팀 관계자는 “무료 개방한 80여 대, 군청 뒷편 10여 대 주차 공간 외 추가적인 예산 소요는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쉽지 않다”며 “10월 이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통음식체험공간 조성 사업과 홍주읍성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문화관광과는 대체 주차 공간 확보방안에 대해 인근 공영주차장 개방과 군청 뒷편에 10여 대 주차장을 형성하는 한편,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량 이부제를 실시하고 직원들은 홍주성 옆 공영주차장과 홍성천 하상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