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미래의 주역’
상태바
사방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미래의 주역’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0.20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른내장학회, 장학금 2200만 원 지급… “씩씩하길 바랍니다”
지난 1979년부터 43년 동안 이어진 기부… 수입의 40% 지급
편기범 이사장에게 장학금을 전달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편기범 이사장에게 장학금을 전달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달리기를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1등을 지키는 사람이 있지만 출발선에서 넘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넘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일어나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인생의 운동장을 뛸 적에 1등으로 골인하십시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과정을 보고 기립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 좌절하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씩씩하길 바랍니다.”  

너른내장학회(이사장 편기범)의 2022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17일 광천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천초등학교 △광천중학교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 △한국K-POP고등학교 등 광천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총 31명의 학생들이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받았다.
 
특히 편기범 이사장은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장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준 이들을 기억하고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너른내장학회는 지난 1979년부터 광동초등학교(광천초등학교에 통합)에 나눔 활동을 이어온 편기범 이사장이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2000년 11월에 설립한 장학단체다. 너른내장학회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위해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더불어 광천(廣川)의 순우리말인 너른내의 ‘너른’에 담긴 ‘사방으로 힘차게 뻗어나간다’는 뜻의 설립 정신을 지니고 있다.

편기범 이사장과 너른내장학회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과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43년 동안 1650여 명의 관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정동규 광천읍장은 축사를 통해 “43년간 이어져온 뜻 깊은 행사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오늘 이 장학금이 청소년들에게는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고, 지역의 큰 울림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편기범 이사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줘야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내는 학생들도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이 장학금이 씨앗이 돼서 훗날 장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성공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에 더 많은 장학회가 설립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편기범 이사장은 고향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는 목적으로 장학금 기부를 시작했다 진심이 담긴 장학생들의 편지를 읽고 인생관이 송두리째 바뀐 일화를 고백하기도 했다.  

“당선되려면 기부하라는 말을 듣고 모교에 수십만 원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사장님이 주신 장학금으로 교복을 사고, 학비를 보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편지를 받고나서는 수입의 40% 이상을 장학금 기부에 쓰고 있습니다. 나눔은 남는 장사입니다.”


관련기사
편기범 이사장 40년 장학금 기부 의미
‘너른내장학회’ 제40회 장학금 수여식
행동과 실천으로 리더가 되길 바란다
나눔과 베풂, 기부를 통해 행복을 사고 파는 삶 실천
너른내장학회, 장학금 63명 지급
“받은 은혜 기억하며 꼭 되갚으라”
출향인 인터뷰 - 사람이 희망이다<17>
너른내장학회 편기범 이사장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 잃지 말길"
“생활이 어렵다고 꿈과 희망 잃지 말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