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연계서비스 연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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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연계서비스 연쇄 먹통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0.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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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지하 전기실서 화재 발생
카카오톡·카카오T·다음메일 등 중단

지난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맵, 카카오네비, 포털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 대부분이 한꺼번에 중단되며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로 데이터서버 3만 2000대의 전원공급이 모두 차단됐고, 카카오 계열 서비스로 연결돼있던 국민들의 일상도 멈췄다. 카카오 서비스는 메신저 역할뿐만 아니라 이동수단, 금융, 엔터테인먼트 심지어는 공공분야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어있다.

민간기업 서비스에 대한 국민 의존도가 높고, 단일 플랫폼 사업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카톡 공화국’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전력공사, 국세청과 경찰청 등 정부의 10여 개 행정기관도 민원서비스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필수 행정서비스의 민간 의존을 줄이고, 서비스 위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카카오 먹통’ 사건은 서비스 전반에 발생한 오류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피해사례가 대거 양산됐다. 

지역 택시기사 김 아무개 씨는 “이번 오류로 예산과 홍성지역 택시기사들 모두 콜호출이 감소해 피해가 있었다”면서 “사실 가장 큰 불편을 겪은 건 승객”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카카오T 서비스가 중단되자 승객의 호출이 급감했고 대다수의 택시기사들이 서비스가 재개될 때까지 일을 쉬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는 지난 16일 오후 재개됐다.

또한 대표 전자메일 계정으로 다음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아 업무에 차질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홍성지역 직장인 이 모씨는 “회사 대표 메일 계정을 다음메일로 쓰고 있어 업무가 마비됐다”며 “접속이라도 되면 메일을 확인하고 일을 처리할 텐데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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