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전 수북히 쌓인 단풍낙엽길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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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전 수북히 쌓인 단풍낙엽길 걸어볼까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3.11.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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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내장산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단풍길


가을 내내 불타던 내장산  이제는 겨울옷 입을 채비
홍성서 2시간 30분 거리 막바지 단풍구경 가볼만
내장사 고즈넉함도 함께 고요함속 아름다움 만끽


우리나라 단풍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는 내장산. 많은 사람들이 가을이 깊어 가면 단풍을 찾아 떠나는데, 이곳은 전라북도에서는 백양사와 강천산 그리고 선운산과 함께 멋진 단풍을 보여주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산꼭대기에서 산 아래로 20% 정도 진행이 되었을 때 첫 단풍이라고 말 하고 80% 이상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라고 한다. 보통 첫 단풍 이후 보름이 지나면 절정이 되는데 우리나라 단풍은 보통 하루에 50m씩 고도를 낮추고 25km씩 남하한다고 한다. 내장산은 10월 21일 첫 단풍 그리고 11월 6일 절정을 말하고 있으나 11월 중순까지는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하고 그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노란색과 등색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된다고 한다.

내장산은 홍성에서 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이니 그리 어렵지 않게 갈수 있다. 단풍철에는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으니 가능한 일찍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 너무 늦으면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올라가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조금만 올라가면 순환버스 정류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순환버스(1000원)를 타고 내장사 입구까지 갈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아름다운 단풍을 보는 것을 포기해야 하니 이곳부터 걸어서 가면 좋다.
입구부터 탐방로를 따라서 천천히 걸어올라 가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가득 들어선 단풍나무가 많은 내장산은 길을 따라서 붉고 노란 세상이 펼쳐진다. 올 가을에는 건조한 날이 많아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가히 내장산 단풍의 위대함을 볼 수 있었는데 단풍철에는 수만 명이 찾아온다고 한다. 주차를 하고 나니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매표소에서 입장권(3000원)을 사야 되는데 산후 잠시 올라가면 순환버스를 탈 것 인지 걸어갈 것 인지 결정해야 한다. 사실 걸어가는 것이 더 좋다. 걸어가면서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가을내내 불타던 내장산 단풍길

 

 


입구에서 20분 정도 가면 연못이 하나 있고 그 안에는 정자가 있는데 정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고 하여 우화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고풍스럽지는 않지만 주변의 단풍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더욱이 반영된 모습은 환상적이어서 전국에서 사진애호가들이 이 모습을 담기위하여 많이 찾아온다. 내장사는 사실 사찰로서의 고즈넉함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 안에 머물고 있는 문화재나 당우의 중요성보다는 주변을 둘러싼 경관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일 년 중에서 단풍철에 찾아오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내장산은 호남의 명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장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역사적인 사찰이다. 한국전쟁의 아픔으로 완전히 전소되고 지금의 모습에서 옛 멋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단풍철에는 내장사에도 사람들이 참 많아서 사람이 없는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내장산의 등산 또한 즐거운 일이다. 짧은 코스부터 종주코스까지 자신의 능력에 따라 택하면 된다. 일반적인 코스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서 전망대에서 내장산과 내장사를 조망한 다음에 연자봉까지 오르는 방법이다. 전망대에서 연자봉정상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을 경우에는 길을 가는데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전망대에서 연자봉으로 향하다가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가기 전에 문필대에 닿는다. 문필대는 불도들의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승려가 글씨를 잘 쓰게 해 달라고 기도한 끝에 소원대로 문필가가 되었다고 해서 문필대로 전해 내려져오고 있다.

전망대에서 연자봉까지는 채 1km도 되지 않지만 오르는데 그리 쉽지 않다. 등산 난이도는 '어려움'에 해당되는데 경사가 심하고 중간에 철제 계단을 올라야 하는 곳이 많이 있다. 계단과 철 계단 그리고 비탈로 이어지는 길은 그리 쉬운 길은 아니다. 가파른 철 계단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아찔함'을 느낄 수도 있는 코스이다. 내장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전망대에 들렸다가 연자봉까지 다녀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장사까지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내장사를 돌아본 후 다시 주차장까지 내려간다면 총 3-4시간이 걸린다.

여행팁
케이블카 이용하기
케이블카는 보통 9시부터 운행이 되는데 단풍철 주말에는 앞당겨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문의한 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용요금은 편도 5000원 왕복 7000원이고 사전 예약은 하지 않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창밖을 통해서 내다보이는 모습이 또한 아름답다. 케이블카를 타는데 도착이 늦으면 보통 1시간~2시간을 기다려야 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내장산 등산코스
□ 산책코스:탐방안내소-원적암-벽련암-탐방안내소(3.8km, 2시간)
□ 신성봉 코스:탐방안내소-금선계곡-신성봉-까치봉-금선계곡-탐방안내소(7.6km, 5시간)
□ 서래봉 코스:탐방안내소-벽련암-서래봉-불출봉-원적계곡-탐방안내소(5.9km, 3시간30분)
□ 능선일주 코스:탐방안내소-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장군봉-동구리(11.8 km, 7시간30분)

내장사 
주소 :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590
전화번호 : 063-538-8741
홈페이지 :http://www.naejangsa.org/
내장산 국립공원 : 063-538-7875-6 내장산케이블카 : 063-538-8120

내장사 가는 길 
홍성-홍성IC-서해안고속도로-부안IC-변산 부안방면 우측방향-화호삼거리-태인-송산교차로-담양 내장산 방면 우회전-내장산로 따라 3.5km-내장산주차장-내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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