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읍 인구 5년만에 제자리
상태바
홍성읍 인구 5년만에 제자리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2.19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도시행 가속화 원인 작년比 9명 증가 그쳐
홍북 2107명 대폭 늘어 원도심 공동화 현실화

내포신도시 조성 영향으로 인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홍성읍 인구가 5년 만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 전체 인구는 1684명이 증가한 8만9605명을 기록해 내년에는 9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군에 따르면 올 11월말 현재 홍성군내 총인구는 8만96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4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84명이 증가한 것이어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내년 홍성군 인구는 9만명을 무난하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인구는 홍성읍이 4만4397명인 것을 비롯 광천읍 1만542명, 홍북면 6540명, 구항면 4348명, 갈산면 4038명, 금마면 3754명, 서부면 3708명, 장곡면 3376명, 홍동면 3278명, 은하면 2702명, 결성면 2472명의 순이다. 홍성군내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내포신도시로 각급 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외부 인구 유입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홍성읍의 인구 증가가 5년 만에 정체로 돌아선 반면 홍북면은 급속한 증가율을 보이는 등 인구 증가 편차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성읍 인구는 11월말 현재 4만43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388명보다 불과 9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홍성읍의 인구는 2008년 4만1378명에서 2009년 4만2345명, 2010년 4만3096명, 2011년 4만4124명 등으로 매년 세 자리 수 이상 증가했으나 올해는 인구증가폭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홍성읍의 인구 증가 둔화 현상은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기존에 홍성읍으로 이주했던 내외지인들의 신도시행이 가속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를 입증하듯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홍북면 인구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2107명이 늘어나 관내 11개 읍면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홍북면은 이같은 인구 증가로 인해 홍성읍과 광천읍에 이어 홍성군내에서 인구수 3위로 올라섰다. 내포신도시 조성이 가속화되면 인구 유입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홍북면의 인구는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홍북면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읍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인구가 비슷한 수준이거나 크게 줄어 대조적이다. 특히 홍북면으로 이주한 인구의 상당수가 기존 홍성읍, 광천읍 등의 원도심 주민들인 것으로 나타나 원도심 공동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내포신도시에 건설되는 아파트 계약자 중 홍성 원주민의 비율이 평균 50%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원도심의 인구유출이 지속될 경우 원도심 공동화는 물론 각종 인구시책과 지역개발 사업에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포신도시 조성 속도를 내게 되면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도 가속화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홍성읍에 거주하는 김승환(43) 씨는 "도청신도시의 초기 정주권 확충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거점도시인 홍성군의 인구유출은 향후 더 가속화 될 것"이라며 "원도심 인구 유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신도시가 조성되는 대다수의 지역에서 인구쏠림 현상이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옥암·오관지구 개발사업 등 각종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신도시로의 인구유출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