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에는 발달장애인(지적, 자폐성장애인)이 약 300여명이 등록 되어 있으며 우리 복지관 직업지원팀에는 25명의 훈련생과 30여명의 취업생이 있습니다. 홍성군내 취업처를 개발하여 현장 실습과정을 거쳐 취업을 하여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매김하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도 있습니다. 몇 년 전 취업을 하여 현재 결성의 한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의 경우 부모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우리가족이 건강보험에 우리아들 이름으로 올라가게 되었다며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찾아오셨습니다. 평생 부모의 보살핌아래 살아야할 처지로 당연히 자신들이 돌봐야할 줄 알았는데 학교교육과 직업재활 훈련을 통하여 취업을 하고 이제는 용돈도 받고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눈시울을 적시셨습니다.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하며 함께 하여 주시고 찾아와 주신 부모님께 뭐라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장애가 심한 친구들의 경우 현장 적응이나 교육이 쉽지 않고 단독 취업이 어렵습니다.

또한 직업재활사들도 다양한 업체와 현장적응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지만 농어촌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취업시키기에는 다소 전문가로서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중증발달장애인 당사자나 부모들도 자녀가 취업을 통하여 사회적 소속감을 갖고 인정을 받으며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욕구와 사회변화에 맞추어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에게 장애 특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는 노인장기요양보험 관련 노인복지시설과 어르신 가정 등에 배치되어 요양보호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일자리를 말함. 주 업무 내용으로는 어르신들의 식사보조, 이동보조, 말벗하기, 프로그램 지원 등이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직업적 특성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고려하여 2013년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신규 개발하여 시범 적용한 사업으로 2014년부터 장애인일자리사업 특화형 일자리 유형으로 편입되어 진행되고 있음.)를 제공함으로써 직업생활을 통한 경제적 자립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본 복지관에서는 홍성의료원(원장: 김진호) 협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본 복지관과 홍성의료원은 상호 협력적 연계를 통해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협력 체결하게 됐으며 앞으로 발달장애인의 직업영역 확대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6명의 발달장애인이 홍성의료원 노인병원에서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로 어르신들에게 식사보조, 말벗, 이동하기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한 친구가 찾아와서 꾹꾹 눌러쓴 손 편지를 전해주고 갔습니다.
이 편지를 들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가장 행복하고 기쁜 날이었습니다.

장미화<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주민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