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The 헤어’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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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The 헤어’미용실
  • 송신용 기자
  • 승인 2017.08.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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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헤어’ 이현경 원장, 사회봉사활동도 앞장

 

‘더 헤어’의 헤어디자이너이자 원장인 이현경 씨.

구름이 잔뜩 낀 날 흐린 오전이었다. 바람은 덥고 매미는 짝을 찾느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어댔다. 긴 머리카락은 더위를 오래 머물게 했고, 땀을 내며 스스로를 깎아 달라 요구해댔다. 시원한 에어컨과 넓은 공간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 미용실은 홍성읍에 위치한 ‘더 헤어’였다. ‘더 헤어’의 헤어디자이너이자 원장인 이현경(44)씨는 홍성에서만 25년가량 살아왔다.

학생 때 이 씨의 생활은 불안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금전적인 여유가 부재(不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무작정 미용기술을 배웠다. 그렇게 흐른 세월이 어느덧 24년이다. 그 사이 이 씨는 결혼을 했고, 맞벌이를 하며 남매를 낳아 길렀다. 힘든 시절을 겪어서일까. 이 씨는 봉사에 열심이다. 이 씨는 홍주여성라이온스클럽에 가입했고, 이 씨의 봉사에 대한 열정을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알아서인지 이번에 클럽의 회장으로 뽑혀 취임했다.

이 씨는 “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그 중 특히 작년 7월에 사회복지법인 유일원에서 홍성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미용봉사에 참여한 것과 지난달 28일에 시각장애인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 씨는 내포신도시가 생기며 생활터전의 이동을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을 도와준 분들처럼 이곳에 있으며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이 씨로 하여금 홍성읍에 정착하게 만들었다.

‘더 헤어’는 그런 이 씨가 차린 샵이었다. 이 씨는 ‘더 헤어’의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이 말이 다른 미용실의 제품보다 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 씨는 “다른 미용실과 같은 제품이거나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더 헤어’는 아직은 이 씨 혼자서 운영을 하고 있다. 이 씨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미용기술을 익히고 싶거나 미용기술이 있으나 샵을 오픈하기 힘든 상황인 분들이 뭉쳐서 ‘원장 없는 미용실’을 운영하게끔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직원들이 편하게 운영할 수 있게끔 넓은 공간이 있는 샵을 골랐다고 한다. 각종 날붙이가 있는 공간이 좁기까지 하다면, 그리고 이동이 불편하다면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이 씨의 배려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씨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부탁했다. “저는 샵을 운영하며 꾸준한 봉사활동도 하면서 동시에 직원들이 편안하게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더 헤어’의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주소: 충남 홍성군 홍성읍 월산로 50번길 9 대은빌딩.
◇비용: △펌 4만 원 △컷 1만2000 △세팅펌 7만 원 이상 △염색 4만 원 이상(남녀 구분없음)
◇예약문의: 63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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