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 지수만으로 머리가 좋다고 단정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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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지수만으로 머리가 좋다고 단정할 순 없다
  • 한혜원 전문기자
  • 승인 2017.11.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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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상식365 <21>

자기 아이를 천재로 기르고 싶은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머리가 좋고 건강하고 발육이 왕성하다면 이보다 더 바랄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집 아이는 모든 일이 느려서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 IQ 검사를 했더니 130이 나와서 안심을 했다.” 느니 “우리 집 애는 IQ 가 110인데 댁의 애는 130이라니 참 좋겠다.” 느니 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을 자주 듣는다.

부모는 IQ 만 높으면 안심을 한다든지 이웃집 아이보다 우리 아이가 수를 많이 셀 수 있고 글자를 많이 알고 있으니까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만일 부모가 그런 좁은 의미에서 자기 아이의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것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막연한 이야기이고 머리가 좋다는 것을 정의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면 머리가 좋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 머리가 좋다는 말에서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IQ 즉 지능 지수이고, 유아나 학령기 어린이가 있는 부모들이 특히 이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IQ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그 인간의 지능이 나이에 비해서 어느 정도 빠르냐 또는 어느 정도 늦느냐를 판정하는 지수이다. IQ가 100이면 지능이 그 나이에 상응하게 발달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100 이상이면 나이보다 더 발달되어 있는 것을 말하고 100이하이면 나이보다 늦어져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IQ가 높으면 그만큼 지능이 발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실제로 IQ가 80이하이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기는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 IQ라는 것은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과목의 지식을 측정하기에는 적당하지만 그 밖의 능력, 예를 들어 운동 능력, 의지의 강약이나 덕성, 인내력, 사고적 재능과 같은 능력을 측정하는 데는 적당하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성적은 나빴었는데 사회에 나가서 사업에 성공한 예는 대단히 많다. 또 어릴 적에는 언제나 남의 뒤만 따라다니던 어린이가 후일 일류학자가 되었다거나 훌륭한 예술가가 되었다는 예는 흔히 보는 일이다.

어릴 적에는 1, 2년 지능이 떨어져 있어도 그 후에 점차 능력을 나타내는 대기만성형인 어린이의 지능은 반드시 IQ로써는 측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을, IQ가 낮다는 것만으로 머리가 나쁘다고 단정한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IQ가 높다는 것은 머리가 좋다는 것의 한 가지 척도가 될 뿐이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기사와 삽화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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