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수, 민주당4파전 한국당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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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수, 민주당4파전 한국당3파전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2.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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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1명 도전, 양당 사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개척 관건… 정권교체로 여·야 위상 달라져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한 홍성군수 후보로 모두 8명이 나서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자차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김원진·박철수·오배근·최선경 4명 △자유한국당 김석환·오석범·한기권 3명 △바른미래당 채현병 1명이다.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의 강세지역에 속했던 홍성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보다 1명 더 많은 4명의 후보가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도중 탄핵을 당하고 지난해 5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집권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달라진 위상이 홍성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바른미래당은 채현병 전 군수가 권토중래를 노리는데 거대 양당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

 

■민주당 김원진·박철수·오배근·최선경
김원진(58) 전 홍성군의원은 2014년 지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군수에 도전했으나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 후보는 구태정치 청산과 도청소재지로서 광역급 혁신도시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공약하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재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아 당내 경선까지 갈지 미지수다.

박철수(45) 한림성심대 교수는 홍성읍에서 태어나 초·중·고 졸업 후 줄곧 타향에서만 활동해온 탓에 지역의 여론조사에서 항상 뒤처지는 것이 고민이다. 그러나 방사선학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인명사전 마르퀴즈후즈후에 등재될 정도로 뛰어난 연구업적을 인정받으면서 고향의 많은 주민들로부터 지역의 변화를 위해 일해 보라는 요청 때문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배근(63) 충남도의원은 원래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 무소속의 양회권 국회의원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당시 양 후보가 낙선하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오 의원은 하림그룹 계열사 사장을 지낸 경험을 내세우며 내포신도시 활성화와 함께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CEO 출신이 군수를 맡아야 한다며 출마이유를 밝혔다.

최선경(49) 홍성군의원은 홍주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홍성군의회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이었던 최 의원은 새누리당 일색의 군의회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날카로운 돌직구를 날리며 군정을 견제해왔고, 일당 보수체제 속에 정체돼온 홍성군을 개혁할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우며 군수에 도전했다.

 

■자유한국당 김석환·오석범·한기권
김석환(73) 군수는 200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지난 8년간 두 번의 군정을 이끌면서 군민이 행복한 홍성군을 만들어 왔다며 그 동안 벌여놓은 일을 직접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권유 때문에 민선 7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현직으로서 다른 도전자들보다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큰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고민이다.

오석범(66) 전 홍성군의원은 군의회 부의장 시절부터 이웃 태안군에 넘어갔던 천수만 관할권을 되찾기 위한 분쟁에 앞장섰고, 2015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상펄어장에 대한 홍성군의 권리를 인정받아 내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추진력으로 지금 ‘홍주지명되찾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홍주천년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갈 도청소재지로 발전시키겠다며 군수에 도전했다. 

한기권(64) 전 군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가 군수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김석환 군수에게 져 좌절된 경험이 있다. 2006년 지선부터 치면 이번이 네 번째 도전으로 숱한 낙선의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도 홍성군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군민의 복지증진에 대한 약속을 믿고 맡기면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채현병, 쉽지 않은 재선 도전
채현병(69) 전 홍성군수는 홍성군과 충남도 공무원 생활을 한 후 2002년 홍성군수에 당선됐다. 민선 3기 군정을 이끄는 동안 도청소재지를 예산·홍성으로 유치하는 주역이라고 자부하는 채 전 군수는 “홍성을 행정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며 군수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쉽지 않은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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