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달빛 향 머금은 아로마 캔들과 비누, 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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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 향 머금은 아로마 캔들과 비누, 륀느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3.0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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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륀느공방’
륀느 공방에서 만드는 아로마캔들과 비누, 디퓨져, 쳔연화장품들.

소녀는 보름달을 보며 손 모아 기도했다. ‘달님, 영훈이와 짝꿍 되게 해주세요.’ 소녀의 달님은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학기가 새로 시작되는 3월, 소녀는 영훈이와 짝궁이 되었다. “제가 달을 무척 좋아해요. 제 수호신이 달이거든요.” 륀느 공방 전아름 대표는 그래서 공방 이름도 ‘달’로 정했다. ‘LUNE’는 프랑스어로 ‘달’이라는 뜻이다. 내포신도시 극동스타클래스 상가 1층에 자리한 공방에는 아기를 데리고 온 젊은 주부들이 핸드메이드 캔들과 천연화장품을 배우러 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15년에 문을 연 공방은 아로마 캔들, 디퓨저, 비누, 천연화장품 등을 배울 수도 있으며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전 대표는 “원래 수업만 하려고 했는데 문의가 많아지면서 판매도 시작하고 공방도 열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시는 분들에게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거든요”라고 말한다. 전 대표는 학교, 경찰청, 의료원, 어린이집, 주간보호시설 등 다양한 기관들에서 수업을 하고 있고 서산이나 태안 등에서도 손 대표에게 아로마 캔들과 천연화장품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저는 모든 제품의 안정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가 겁이 많은 것 일수도 있는데 제가 만든 모든 제품들이 인정된 기관에서 안정성을 확인받아야만 제가 마음 놓고 판매할 수 있어요.” 아로마 캔들과 비누, 천연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허투루 쓰는 것 하나 없이 엄선해 사용하며, 모든 제품에 전 성분을 표시한다. 천연화장품은 소비자의 피부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DIY 키트로 구성해서 판매한다.

“제가 20살 때부터 피부가 너무 안 좋아서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분야에 관심이 가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피부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최근 륀느 공방에서는 감기예방스틱을 판매하는데 젊은 엄마들의 반응이 좋다. “저희 아이가 감기에 걸려 코가 막혀서 잠을 자기 힘들어 하길래 아로마를 발라줬더니 편하게 잠을 자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사용하기 쉽게 스틱 형태로 만들었죠.” 감기예방스틱을 코밑과 가슴골, 등 뒤에 발라주면 아이가 코가 막혀 숨쉬기 어려워할 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역사는 선사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인들은 병을 마귀가 가져다 준 것이라 생각해 ‘병마’라고 했으며 이 병마는 신비한 향기를 두려워한다고 믿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향기가 나는 식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향은 신을 기쁘게 한다고 생각했고 영혼을 편안하게 한다고 여겼다. 당시 사람들은 식물향기가 영혼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조절해 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내 몸과 정신을 맑게 유지해주는 아로마 캔들과 디퓨저 하나, 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천연비누와 화장품은 조금은 수고롭고 돈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내 몸과 영혼을 맑게 해주는 일이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이다. 특히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우리 집에 향기 하나를 들여놓는 센스를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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