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면 주민들 스스로 문제 찾고, 해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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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면 주민들 스스로 문제 찾고, 해결하고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8.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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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심축 될 것

기존 봉사단체에서 근린자치업무 수행기구로
2019 원탁회의를 통해 ‘우리가 살고 싶은 홍동’을 만들고 싶어하는 홍동면 주민들.

“우리가 살고 싶은 홍동은?”이라는 주제로 제2회 ‘홍동주민 원탁회의’가 지난 19일 홍동중학교 해마루관에서 주민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주민 원탁회의’는 주민자치가 구현되는 구체적인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원탁회의를 위해 해마루관에 모인 홍동면 주민들은 총 18개 조로 나누어 조당 7-8명씩 소그룹 회의를 통해 지역의 당면현안들이 무엇인지에 자유롭게 각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그러면 조별 진행자는 각 조의 의견들을 모아 정리하고 대표적인 문제들과 제안들을 선별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적어놓으면 참석한 모든 조가 돌아가며 다른 조의 의견들을 관찰하고 경청하는 방식으로 주민 의견들을 종합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에 처음 개최된 원탁회의를 통해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주정모)는 7개 사업, 94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도로커브길 반사경 설치 △정기 원탁회의 개최 △마을 방범카메라 확충, △상수도 수도관 △도로 재포장 무궁화 꽃길 조성 △애향공원 가로등 정비 △애향공원 음수대 설치 등, 비용과 노력이 적게 드는 것부터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첫 원탁회의의 성공으로 고무된 홍동면 주민들은 매년 원탁회의를 이어가기로 마음을 모았고, 올해 두 번째 회의를 갖게 됐다. 다만, 홍성군이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우선 시범사업대상 지역에 홍동면을 홍성읍, 광천읍, 홍북읍과 함께 지정하면서 원탁회의를 주관했던 주체가 주민자치회로 전환될 예정이다.

홍동면 주민자치위위원회 이창신 위원은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주도하는 실질적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라며 “기존 주민자치위원은 단순 심의기구로서의 봉사단체의 역할에 그쳤다면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 사업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무국을 설치하고 유급사무국장을 둘 수 있으며, 행정사무를 수탁하는 등, 근린자치영역에서 수행하는 주민자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 16일 ‘지방자치분권법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27조에 따라 풀뿌리 자치의 활성화와 민주적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읍·면에 ‘주민자치회’ 설치 운영하겠다는 ‘홍성군주민자치회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같은 군 조례에 따라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회’로 전환 절차에 돌입했고, 오는 9월중 위원을 모집해서 10월 중 ‘주민자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원탁회의 자체의 변동은 없으며 자치회로 전환되더라도 원탁회는 그 기능과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되 ‘주민총회’라는 이름으로 계속 열리게 된다.

조성을 홍동면장은 “주민자치회가 시작되면 앞으로 홍동면을 이끌 중요한 기구가 될 것이다”라면서 “주민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별로 원탁회의에서는 △천원 택시 마을을 확대 방안 △축산악취 저감대책으로 똥통을 없애기 △버스 배차시간 증설 △마을버스 운행 △악취감시원제도 마련 △축사사육두수 제한 △버스시간표 설치 △축산 신규허가 금지 등 주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 아니면 생각도 말도 할 수 없는 생생한 의견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주 위원장의 개회사를 통해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원탁회의에는 이용록 부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과 김헌수 군의회의장, 이선균, 윤용관, 장재석 군의원 및 이종화, 조승만 도의원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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