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는 지역문화의 구심점…지역·학교 공생의 길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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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학교는 지역문화의 구심점…지역·학교 공생의 길 열어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5.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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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가 농촌의 희망이다 <10>

결성중학교

 

▲ 1. 결성중 전경 2. 꿈터반 수업


결성면 읍내리에 위치한 결성중학교는 1964년 결성초등학교에서 개교한 이래 현재까지 44회 총 6580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1978년 당시만 해도 21학급이었던 결성중은 현재 3학급에 남학생 25명, 여학생 15명으로 전교생 40명인 전형적인 농촌의 소규모학교이다. 이는 개교당시 서부, 은하, 결성지역이 대상 학구였지만 서부중학교 개교로 학구가 조정되고 은하면의 학생들이 홍성읍과 광천읍으로 진학하면서 학생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습 기교재가 낡거나 부족하여 다양한 학습활동이 어려워 급변하는 교육정책의 변화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해 부임한 신춘식 교장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배움이 즐겁고 열과 정으로 가르쳐 신뢰받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교육 지표아래 학생맞춤형 학력책임제, 교과캠프, 결성 꿈터반 등의 내실있는 교과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맞춤형 학력책임제는 기초·기본 학력 책임제, 교과 및 동아리 캠프, 교과교육과 연계한 독서교육, 학급수 +1 수준별 이동수업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기초부진 학생 지도, 특별보충 수업지도, 방과후 캠프(음악, NIE 논술, FUN ENGLISH, 과학마루, 경제, 목공예, 논술, 수리 탐구캠프) 등 다양한 교과 캠프를 확대 운영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고 있으며 사제동행 아침독서 시간 운영으로 창의적 사고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성지도를 위해서는 체험 중심의 봉사활동, 1교사 1학생 결연 상담활동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천중심의 지도로 실제적인 인성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는 칭찬릴레이, 아름다운 코스모스(질서인) 선발 및 시상, 동아리 <사랑나눔반>과 연계해 1교 1경로당 자매경연을 맺은 경로당 방문 및 위문활동으로 치사랑 프로그램을 전개해 웃어른 공경하기 실천에 대해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과학행사와 과학 동아리 활동, 정보올림피아드 운영으로 지난해 제11회 충남정보올림피아드 홍성예선대회에서 중등부 멀티미디어 금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홍성교육청 주관 중등장학지도 공모제 최우수교 선정, 사제동행 독서토론논술 동아리 <결성벼리반>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100만원지원, 학교축제 우수교 충청남도교육청 은상 수상, 지난 4월 열린 제28회 청소년과학탐구 홍성예선 로켓과학부문 동상, 제12회 충남정보올림피아드 예선대회 정보사냥 동상, 제18회 과학탐구실험 홍성예선대회 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홍성군 중·고등학생 잉글리쉬업 경연대회 어휘력부문 금상, 통일 문예 회화 대회 글짓기 운문부문 우수, 제11회 충남 정보올림피아드 글짓기 동상, 도교육청 주관 중·고등학생 잉글리쉬업 경연대회 에세이부문 은상, 홍성군 중․고등학생 미술 실기대회 만화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3. 사제동행독서토론 4. 드림업데이축제 5. 사랑나눔-독거노인

현재 결성중 학생들은 정규수업 이후 매주 4시~6시까지 운영되는 방과 후 캠프와 학교 전액지원으로 수요일에만 운영되는 방과 후 특기적성(영어, 중국어)에 참여하고 저녁식사 후 늦은 공부방 <결성 꿈터방>에서 저녁 9시까지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학력신장 외에도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이 대부분인 지역 특성상 가정에서의 학습조력이 부족해 하교 후 가정에 그대로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학교의 배려이다. 결성 꿈터방에서는 1~2학년을 대상으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자율학습시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3학년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개별맞춤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에게서는 약간의 인식변화가 일고 있다. 학교의 내실있는 교육과정에 대한 믿음과 늦은 시간까지 자녀들을 맡아 학업지도와 돌봄 기능을 대신해줘 학교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 교장은 오는 가을 매년 개최되는 학교 축제 <드림 업 데이>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를 초청해 학교소개와 함께 내실 있는 교과과정을 안내하며 학생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향토어르신 초청 특강을 마련해 학부모와 지역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 도우미제를 운영해 늦은 공부방인 결성 꿈터방에서 학생들의 식사지도, 자율학습지도, 안전 귀가지도 등을 도와 학부모들의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 6. 영어 원어민 수업 7. 야영

신 교장은 "지역에서의 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지역문화의 구심점이라 생각한다"며 "농촌의 작은 학교가 사라지면 농촌 또한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것"이라며 "작은 학교이기에 가능한 학생 개개인에 맞춘 개별지도 등 충실한 교육과정과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원되고 있는 만큼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가 학교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자녀들을 맡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교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결성중 총동문회는 매년 학교발전기금과 함께 입학 우수 장학생과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신입생 유치와 모교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의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대안에 대해 신 교장은 "결성면은 지역 특성상 축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축산단지를 조성해 활성화시켜 젊은 층의 인구가 유입된다면 지역과 학교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학교에서의 충실한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 살리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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