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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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 홍주신문
  • 승인 2010.10.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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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직사회 전반에 인사와 관련된 일들로 무척이나 시끄럽다. 중앙이나 지방이나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있다. 어느 조직의 수장이 바뀌는 시기에는 특히 더 그렇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민선 4기 시장 재임 당시 시청 공무원들이 저지른 비위가 속속 드러나면서 공직사회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여기에 전 시장의 조카와 조카며느리가 업체로부터 돈을 받거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아울러 공무원들이 시장 조카에게 충성맹세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이다.

홍성군도 최근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서 민선 5기 첫 인사가 예정돼 있다. '인사'란 조직 안의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다. 인사를 제대로 해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일도 순리대로 잘 풀리는 법이다. 조직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재가 배치돼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인사가 잘못되면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사람을 뽑는 일이나 현 조직의 구성원도 전문성과 경험, 인간 됨됨이 등을 고려하고, 최종적으로 부서장들과 함께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 업무능력, 효율성 등 심사숙고를 거듭하는 것은 인사의 초석이다. 조직의 문화와 팀워크를 위해 업무상 선호해야 할 인재는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재집단을 통해 각종 개혁과제들을 재정비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시급하다. 시간을 끌면 자칫 개혁의 방향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제들을 정해진 로드맵대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일에 최고로 적합한 사람을 잘 골라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을 강화하는 인사가 필수적이라 하겠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무엇(what)을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기보다 누구(who)에게 맡길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일을 잘하도록 맡길 '누구'를 잘 가려내 제자리에 배치하면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자연히 해결되기 때문이다.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능력 위주의 객관적 인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에게 내재된 능력을 정확히 측정해낼 수 있는 수치적인 기준은 없다. 결국 인사권자의 주관과 주변의 검증능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로 적절하게 활용하는 일은 조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라는 점은 분명한 진리다. 홍성군도 과거의 아픈 상처를 묻고, 새롭고 활기찬 홍성의 발전과 활력이 넘치는 군정, 능력 위주의 객관적이고 획기적인 인사를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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