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대비, 방역전문 인력ㆍ장비 확충해야
상태바
구제역 대비, 방역전문 인력ㆍ장비 확충해야
  • 홍주신문
  • 승인 2010.12.03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모두 1차 발생지로부터 모두 경계지역(10km) 이내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의심 축 신고가 반경 27km내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일에는 청송 등 인근 시군으로 옮기고 있다. 또 다른 시도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 제일의 축산군인 홍성군도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홍성군의 경우 전국 시군에서 가축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데다 10년 전인 2000년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다시 한 번이라도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지역경제는 고사될 것이 뻔하다. 시한폭탄이며, 전국 제일의 축산군 홍성군의 최대 위기일 수밖에 없다. 구제역은 사전예방이 우선이며, 최선의 방법이다.

현재 홍성군에는 한우 6만2000여 마리와 젖소 4400여 마리, 돼지 48만2000여 마리, 사슴 1400여 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다. 홍성지역에서는 아직 구제역 의심신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청 축산과의 방역 가능인원은 고작 2명에 불과해 체계적인 방역활동을 하는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홍성지역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홍성군내에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가축이 사육되고 있지만 방역 인력과 장비는 사육규모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대비는 금물이다.

현재 홍성군에는 다른 자치단체와 같은 수준인 2명의 수의직 공무원만이 배치돼 농가지도와 행정업무 처리, 방역활동 등의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 전문 인력과 장비는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가축방역에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홍성군은 소독장비의 노후화와 인력부족, 소독약품 등의 예산부족 문제가 현안인 셈이다. 방역관련 전문 인력 확보와 축산정책에 미온적이던 행정당국으로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홍성축산과 홍성군의 축산행정, 특히 방역분야 등에 동시에 비상이 걸리는 이유다. 따라서 홍성의 축산규모나 현실을 감안해 사육규모 등을 고려해 가축방역 전문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방역장비도 지역 특수성에 맞게 대폭 확충해야 한다. 차제에 방역예산도 늘려야 한다.

경북 안동의 구제역 발생 농가 가운데 한 곳의 농장주가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관련 법 개정이 되지 않아 검역 관리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산농가들은 국내외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번 구제역 발생요인으로 지적되는 일이다. 지난 4월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 역시 농장주가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역학조사 결과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됐다. 축산농가 해외여행 검역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대목이다. 구제역은 사전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