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지사,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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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지사,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 디트뉴스 지상현 기자
  • 승인 2012.01.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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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자회견 "허리 관련 질환 때문에 총선 출마 어렵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지난 31일 제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하고 싶지만 건강 때문에 불출마한다는 얘기다. 이 전 지사를 대신해 이경현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이 전 지사가)출판기념회 이후 심한 허리 통증을 느껴 서울 순천향대 병원에서 2주간 입원해 정밀 검진 결과 5~6개월간 절대 안정과 집중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학적 판정을 받았다”며 “가족들과 협의 결과 19대 총선 출마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실장은 ‘총선 출마에 대한 이 전 지사의 입장’이라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문서를 읽었다. 이 전 지사는 이 문서를 통해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은 갑자기 충청인 총리를 앞세워 세종시 수정안을 제시해 오랫동안 협력했던 충청인들의 가슴에 당혹과 좌절 그리고 국가 경영의 핵심인 신뢰의 가치에 오점을 남겼다”며 “누군가는 공약을 지켜야 하고 충청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에 아무 조건 없이 2009년 12월 3일 도지사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완구 전 지사를 대신해 이 전 지사 재직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이경현 전 실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전 지사는 허리 치료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도지사 사퇴 이후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오는 4월 11일 총선에서 국가 핵심 가치인 전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그리고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제 생각에 대해 충청인들의 심판을 받고 싶었다”면서 “대전과 천안, 아산, 세종시, 홍성ㆍ예산, 부여ㆍ청양 등지에서 출마 해달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었다.


당분간 허리 치료에 전념...사실상 정계 은퇴 해석

이 전 지사는 건강상 불출마 이유를 밝힌 뒤 “지난 26일 박근혜 비대위원장과도 만나 총선 불출마 문제를 비롯해 총선 지원은 물론, 대선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며 “치료에 전념하겠다. 한나라당 후보들의 필승을 기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전 실장은 이 같은 이 전 지사의 입장을 밝힌 뒤 “(이 전 지사는)출판기념회가 끝난 뒤 지난 15일 서울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했고 허리 관련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수술은 안했지만 당분간 집중 치료와 절대 안정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출마 여부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이 전 지사가 결국 ‘정계 은퇴’에 맞먹는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총선 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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