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문고병… 벼 병해충 창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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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멸구·문고병… 벼 병해충 창궐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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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농기센터 예찰 결과… 긴 장마·폭염 등 원인
올해 쌀 수확량 감소 우려 약제 살포 등 방제 시급

연일 3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벼멸구 등 벼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방제가 시급하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홍성군 서부면 일대의 논 10필지를 조사한 결과 벼 20포기당 최고 30마리 이상의 벼멸구가 발견됐으며 조사필지의 66.6%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벼멸구가 확인됐다.

현재 벼멸구 피해지역은 서부·갈산면 등 해안가에서 주로 관찰되고 있지만 갈수록 확산 추세다. 벼멸구는 벼의 즙을 빨아먹어 고사시키는 해충으로 피해를 본 벼는 쓰러지거나 말라죽는다. 해충뿐 아니라 병균까지 나타나고 있다. 농기센터 예찰 결과 유난히 긴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돼 조기이앙 및 질소과다 논을 중심으로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로 인해 다가오는 출수기에는 이삭도열병이 번질 확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삭도열병은 벼 이삭에 감염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으로 한 번 감염된 이삭은 이삭 전체 수확이 불가능해 수량감소에 큰 영향을 주는 질병이다. 이처럼 벼 병해충이 확산돼 농가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측은 병해충 방제협의회를 개최하고 벼농사 병해충 방제 적기를 오는 15일에서 25일 경으로 설정해 방제를 독려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긴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병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벼멸구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고사현상 뿐만 아니라 벼 수확량 감소와 미질 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볏대 아래까지 충분히 약제를 살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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