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고속철과 북한여행 고속철과 북한여행 탈북작가 이주성의 장편소설 ‘선희’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는 내내 독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전국을 떠돌며 잎담배 장사를 하는 리원명이 함남 고원역에서 리선희라는 여인을 만나는 장면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온성행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회령까지 목적지가 같아 동행하게 된 선희의 품에는 4개월 된 갓난아기 일남이가 안겨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인파가 기차를 기다리고 있어서 원명은 아기의 안전이 걱정된다. 막상 도착한 기차에 수많은 사람들 속을 비집고 겨우 올라탔지만 아기는 압사당하고 말았다. 처음 승차를 했을 때는 괜찮았지만 잠깐 달리다가 중간에 군인들이 올라타 마구 밀치고 들어오면서 아기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선희는 죽은 아기를 포대기에 감아 안고 여행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 데스크 칼럼 | 허성수 기자 | 2018-06-21 09:03 내포신도시 정착기 내포신도시 정착기 기자는 올해 3월초부터 내포신도시에 집을 얻어 잠을 자고 있다. 새로 완공돼 1월달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나 3개월이 지나 기자가 이사갔을 때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입주율이 30% 정도로 알려졌으나 2개월이 지난 지금 절반을 간신히 넘겼다는 말이 들린다. 홍성군 경계를 넘어 예산군에서 최초로 내포신도시에 건설된 아파트로서 도청대로를 끼고 있어 교통도 좋고, 도청사와도 가까워 지리적인 위치가 나쁘지 않음에도 달려드는 사람이 없다.기자는 잠깐 얻은 집이지만 18층 꼭대기에서 창밖으로 날로 푸르러 가는 수암산이 훤히 보이는 데다 실내도 넓고 좋아 만족하는 편이다. 이런저런 장치도 잘 돼 있어 게으른 사람이 살기가 좋다. 관리비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알게 모르게 제공 받는 서비스가 많아 따지고 보면 그 데스크 칼럼 | 허성수 기자 | 2018-05-10 09:04 집주인의 갑질 집주인의 갑질 최근 살던 원룸을 비우고 이사하면서 겪었던 일이다. 기자가 그 집을 처음 구하게 된 것은 집주인이 건물 밖에 내건 현수막을 통해서였다. 주인은 그 건물의 4층에 살고 있었는데 200만 원의 보증금에 월세 28만 원의 조건으로 1년간 2층의 원룸 하나를 계약했다. 그런데 계약서에는 나중에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청소비 5만 원을 받는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었다. 청소는 집주인의 의무인데 세입자에게 받아내는 것이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볼멘소리를 했지만 그는 간단하게 무시했다.원룸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3~4개월 정도 지나니 벽장 안에 심한 결로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바닥부분의 벽이 심하게 젖은 데다 곰팡이 투성이였다. 거기 처박아 놓았던 흰 골프가방은 벽 쪽으로 면한 부분 데스크 칼럼 | 허성수 기자 | 2018-03-22 09:34 미투와 바뀌어야 할 밤문화 미투와 바뀌어야 할 밤문화 필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배우고 훈련을 받았기에 철칙처럼 지키려고 노력해왔다. 그렇다고 술 담배를 하는 사람을 배척하거나 함께 어울려야 할 자리를 기피하지는 않는다. 술자리에 가더라도 잔이 앞에 오면 정중하게 소신을 밝히고 거절하는 방법으로 입에 대지 않는 것이다.20대 때 당시 사회 분위기가 그랬던 것 같은데 술을 권하는데 거절하면 무례한 행위로 간주돼 참 난처한 적도 많았다. 억지로 강요하는 술을 거절하면서 욕을 많이 얻어먹기도 했고, 왕따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술꾼들은 주도(酒道)가 그렇다고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자신들 위주로 정해놓고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핍박하며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식이니 이것은 올바른 예의범절이 데스크 칼럼 | 허성수 기자 | 2018-03-20 09:07 적십자봉사회를 위한 변명 적십자봉사회를 위한 변명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홍성지구협의회를 대표하는 최용영 회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적십자의 정신에 어긋나는 리더십으로 월권과 탈법을 일삼아 회원들은 끝내 퇴출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임원들이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 올린 협의회장 퇴출요구 탄원서를 보면 가관이다. 갈산면봉사회 임아무개 회장의 임기가 1년이 더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봉사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아 자격도 되지 않은 자신의 측근을 앉히기 위해 무리하게 사퇴를 강요한 일, 임원들과 협의 없이 협의회 카드로 27만 원의 식대를 임의로 지출한 일, 독단적인 결정으로 군비 2000만 원을 지원받아 ‘효음악회’를 추진하려다가 회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 김장 담그기 행사 역시 임원들과 협의 없이 혼자 날짜를 결정해 추진하면서 준비 안된 상태로 주먹구구식 일 데스크 칼럼 | 허성수 기자 | 2018-01-26 15:56 홍성고에 관한 불편한 진실 홍성고에 관한 불편한 진실 입시철을 맞아 홍성읍을 제외한 읍·면지역 고교들이 비상이 걸렸다. 군내 중학교 졸업생이 고교입학 정원보다 부족한 형편이어서 교사들은 세일즈맨이 되어 학생들을 찾아다니느라 분주했다. 특성화고는 도내 다른 시·군 학생도 입학이 가능해 홍성지역뿐 아니라 이웃의 서산과 보령, 아산까지 찾아가 입학설명회를 한다고 했다. 이에 비하면 홍성읍내 학교들은 다소 여유가 있었다. 4만 인구가 밀집한 소도시로서 교통과 교육·문화적인 환경이 좋다보니 다른 읍·면지역 학생들조차도 군청 소재지 학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홍성고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홍성여고와 함께 홍성읍에 남은 사립 홍주고를 탐방해보니 다른 읍·면지역보다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홍주고는 지난해 같은 재단의 중학교도 한 학급을 줄 데스크 칼럼 | 허성수 기자 | 2017-12-15 09:55 안전한 홍성을 위해 안전한 홍성을 위해 사람이 낯선 곳에 가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고장의 관습과 비교하는 버릇이 몸에 배 가끔은 머리를 갸웃거릴 때가 있다. 가령 서울사람이 시골에 가거나 아니면 지방의 대도시를 가더라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역으로 지방의 대도시나 산골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 가도 마찬가지다. 시골사람이 행정구역이 다른 이웃 지방의 시골에 가도 마찬가지다. 정 붙이고 사는 동네에서 다른 동네로 가면 누구나 ‘촌놈’이 되는 것이다.서울사람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어느 지방도 시골 혹은 촌이라고 부르는 습성이 있다. 심지어 지방의 대도시조차도 서울사람에게는 시골이라는 개념 속에 포함시켜 버린다. 하지만 서울사람도 막상 서울을 떠나 지방에 가게 되면 동서남북을 파악하지 못해 ‘서울촌놈’ 데스크 칼럼 | 허성수 기자 | 2017-08-10 09:1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