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미디어 정책,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는 사회를 넘어 미디어 정책,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는 사회를 넘어 몇 해 전, 한국과 독일의 시의회 의원들이 교류하는 자리에 동행한 적이 있다. 방문한 도시는 친환경 정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대표적 ‘선진사례’ 도시였다. 도시 정책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던 중, 한 한국 방문자가 이렇게 질문했다. “독일은 시장이나 대통령이 바뀌면 기존 정책도 함께 바뀌지 않습니까? 우리는 대표가 바뀌면 정책은 물론 실무 책임자까지 교체돼 정책의 지속이 어렵습니다.” 질문을 받은 독일 의원은 한참 생각한 끝에 되물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죠?”정책은 정권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것이다. 따라서 정책이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5-06-26 07:43 대통령선거와 소셜미디어 대통령선거와 소셜미디어 6·3 대통령선거 운동이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배경화면까지 우리의 일상은 각종 정치적 메시지로 가득하다. 시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하고, 정치인들은 SNS를 통해 거침없이 입장을 밝힌다. 이처럼 인터넷 공간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확장되는 모습은 겉보기엔 민주주의의 진전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우리 사회는 점점 더 데이터 기반 사회로 빠르게 전환됐다. 디지털 기술은 일상뿐 아니라 정치와 여론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5-05-22 07:51 AI 지브리 그림, 누구의 창작물인가? AI 지브리 그림, 누구의 창작물인가? 최근 AI가 만들어내는 ‘지브리풍’ 그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을 업로드하고 특정 스타일을 선택하면, 이미지가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바뀐다. 초현실적인 풍경 속에 아이와 마법의 숲이 등장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 어딘가 익숙한 정서가 담긴 장면이 탄생한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성, 그리고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이런 ‘예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술적 경이로움이 놀랍다. 하지만 동시에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이거, 저작권 침해 아닌가요?”실제로 AI가 만들어낸 지브리 스타일 그림은 법적으로 ‘지브리 그림’이 아닐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5-04-24 09:38 인공지능 기술의 양면성 인공지능 기술의 양면성 인공지능(AI) 기술은 오늘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산업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자동화와 고객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교육에 분야에서는 개인학습과 자동 평가 시스템이 활용되고, 교통에서는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 교통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다. 행정 분야에서는 스마트 행정과 범죄 예측 시스템이 도입되고, 미디어에서는 맞춤형 콘텐츠 추천과 AI 기반의 창작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며 앞으로도 활용 범위가 더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5-04-10 09:44 국민연금 개혁, 언론은 무엇을 짚어야 하나 국민연금 개혁, 언론은 무엇을 짚어야 하나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20일 통과됐다. 이는 18년 만에 이뤄진 연금 개혁으로, 여야가 오랜만에 합의한 중요한 개혁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 개혁의 실질적인 의미와 문제점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보다는 단순히 합의와 개혁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직접 연금을 부과하는 제도인 만큼, 이번 개혁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국민연금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먼저, 연금 개혁의 핵심 목표는 미래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5-03-27 12:35 비판적 언론이란? 비판적 언론이란? 비판(批判)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분석과 평가이며, 장단점을 논리적으로 검토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비판은 단순한 비난이나 부정적인 평가와는 다르며,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다. 올바른 비판은 사고를 확장시키고,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점에서 비판적 사고는 학문, 정치, 사회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필수적인 요소이다.비판적 언론은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비판적 시각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로, 권력의 남용을 방지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5-02-27 11:58 법이 무너진 사회 법이 무너진 사회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43일 만에 체포됐다. 체포 당일 윤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이라며 궤변과 억지를 늘어놨다.윤 대통령은 “국민을 기만하는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 절차를 강합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5-01-23 07:20 비상계엄과 언론의 자유 비상계엄과 언론의 자유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됐고, 내란 사태의 핵심 피의자 신분으로 검경의 수사 대상이 됐다.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있어 현직일 때는 수사도 재판도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윤 대통령의 혐의는 내란죄이기 때문에 그의 특권은 예외다. 수사든 기소든, 체포든 구속이든 지금 당장도 가능하다. 그래서 탄핵이 된 지금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헌법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 내란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라며 끝까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12-19 07:31 “주의하세요! 보도자료도 광고입니다” “주의하세요! 보도자료도 광고입니다” 국내에서 보도자료는 정부나 기업이 언론을 대상으로 뿌리는 자료다. 기자들은 전달받은 내용을 토대로 본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다시 작성하기도 하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홍보담당자에게 묻기도 한다. 기업의 홍보팀은 보도자료를 기자들이 가공하기 쉽게 써야 하며, 육하원칙을 바탕으로 작성돼야 한다며 나름대로 사실 그대로의 객관성을 중시한다. 그러다 보니 기자들의 입맛에 맞게 잘 쓴 보도자료는 별도의 수정 없이 배포되기도 한다.그런데 독일에서는 언론사가 기업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 쓰면 상업광고가 된다. 실제로 독일의 한 회사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11-21 08:21 AI 저널리즘의 가이드라인 AI 저널리즘의 가이드라인 지난 2022년 11월, 미국의 오픈AI가 챗GPT-3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4 Omni 버전이 출시되면서 텍스트는 물론 음성과 이미지 인식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챗GPT는 이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처럼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 언론사들은 다양한 방식과 전략으로 챗GPT 기술을 활용해 뉴스 콘텐츠를 생산, 서비스하고 있다.그런데 AI, 즉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AI는 지능적인 행동과 유사한 컴퓨터의 기능 집합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때 ‘지능형’이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10-31 16:40 좋은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좋은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좋은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다. 물론 언론학자들이 나름대로 이를 정의하고, 언론사가 이러한 기능을 얼마나 수행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그런데 좋은 저널리즘을 구분하는 것은 저널리즘에 대한 요구와 기대를 총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의미나 경계가 고정될 수 없다. 또 여러 차원에서 저널리즘의 활동이나 현상을 분석할 수 있어서 그 방식과 기준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저널리즘을 고민하는 연구와 그 기준을 찾는 시도들은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저널리즘은 사회적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9-26 08:30 독일 언론인들의 고민, 기자를 위한 AI 저널리즘 독일 언론인들의 고민, 기자를 위한 AI 저널리즘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3을 발표했다. 이후 3.5 버전이 무료로 서비스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4 Omni 버전이 출시되면서, 텍스트는 물론 음성과 이미지 인식이 가능해졌다. 챗GPT는 이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처럼 실시간 대화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 대형 언론사들은 다양한 방식과 전략으로 챗GPT 기술을 활용해 뉴스 콘텐츠를 생산, 서비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블룸버그(Bloomberg)는 AI 도움으로 자사의 재무 데이터를 간결하게 만들었고, 르 몽드(Le Monde)는 오픈AI와 장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8-29 08:30 뉴스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 뉴스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 미디어 경제학에서는 기업으로 운영되는 언론사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한다. 이를테면 언론사는 기업으로서 자유롭게 영업할 권리가 있고 사적 이익에 충실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저널리즘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른 한편으로 언론사는 공적 이익에도 충실해야 한다. 언론은 의견과 여론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중과 공익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순은 언론사가 미디어 시장에서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는 기업으로 운영되는 언론사에 공적 임무를 수행하도록 시장 규제와 함께 재정적인 지원을 한다. 재정적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7-25 08:30 뉴스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뉴스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가치’라는 단어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 우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할 때, 가치는 바람직하거나, 도덕적으로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고 하면, ‘유용하다’, ‘쓸만하다’라는 뜻으로 욕구나 관심에 대한 충족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물건의 가치는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상품의 가치, 즉 유용과 필요의 정도는 어떻게 결정될까? 상품의 가치 연구는 경제학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왜냐하면 상품의 가치를 알게 되면, 상품의 가격을 알 수 있기 때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6-27 08:30 공영방송이 필요한 이유 공영방송이 필요한 이유 192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BBC의 공공서비스(public service) 비전은 전 세계 공영방송의 모델로 채택, 적용됐다. 공공서비스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이용 가능한 기본적인 서비스이다. 즉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과 전기를 말한다. 독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자국의 민주주의가 공영방송을 통해 회복되기도 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가속화되는 기후 변화, 지속적이고 고조되는 사회적 불평등,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양극화, 그리고 수많은 정보가 온라인에서 또 다른 정보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5-30 08:30 자유와 권한의 오남용 자유와 권한의 오남용 최근 국내 방송심의제도가 논란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방송 내용을 규제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 언론의 첫 번째 자유가 사업이 아니듯, 규제 기관의 첫 번째 자유는 권력 남용이 아니다. 그런데 방심위가 몇몇 방송을 표적심의, 정치심의 그리고 과잉규제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방심위에 부여된 자유와 권한의 오남용에서 기인한다.한 사회에는 구성원들 간의 합의 속에 만들어진 사회적 규범과 구조적 체계가 있다. 이를테면, 방심위는 관련 법안에 의해 설치·운영된다. 또 검찰, 법원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4-25 08:30 정치와 언론의 전략적 연합 정치와 언론의 전략적 연합 선거철이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로 선거 운동과 선거 보도가 한창이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와 동원이다. 대중 매체는 관심을 집중시키고, 사람을 모으는 일을 돕는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선거 공약을 알리고, 그간 잃어버린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한다. 대중 매체는 이들에게 가장 호의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선거가 끝나면 이들의 신뢰는 다시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선거기간 유권자들은 대부분 대중 매체를 통해 선거 정보를 접한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은 대중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3-28 09:42 신문사가 아닌 신문을 위한 정책 신문사가 아닌 신문을 위한 정책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는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다.얼마 전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70개 신문사를 선정했다. 지역일간지 29개와 지역주간지 41개사가 올 한해 정부지원을 받게 됐다. 매년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린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원이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2-29 08:30 공정한 자본시장 공정한 자본시장 며칠 전 한국 언론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관련 기사를 읽었다. ‘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새해 첫 증권시장에 대통령이 참석해 내년부터 시행될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며 “저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은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들의 논평을 보면, 이번 결정은 4월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인 지역언론의 길을 읽다 | 윤장렬 칼럼·독자위원 | 2024-01-25 08:30 처음처음1끝끝